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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녹사평역 내 '용산공원 공론화' 위한 소통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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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미 공군이 촬영한 용산기지 항공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 전시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 기획 전시 공간.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 기획 전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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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용산구 녹사평역 내 공간을 활용해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인 '용산공원 플랫폼'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456만명이 이용한 녹사평역은 용산기지와 가장 인접한 지하철역으로, 용산공원 공론장으로서는 최적의 접근성을 갖고 있다. 지하 1층에는 '기획 전시'와 '문화 체험' 공간을, 지하 4층에는 용산공원 관련 세미나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시민 소통' 공간이 마련됐다.

기획 전시 공간에는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4일 미 공군 정찰기가 용산기지 일대를 촬영한 항공사진이 전시돼 있다. 오늘날 남산과 남산공원 일대, 후암동과 해방촌 일대 옛 모습은 물론 광화문 복원되기 전 옛 조선총독부 건물까지 선명하게 나타나 있어 지하철 이용객들의 눈길을 끈다.


용산기지의 공원화 사업 과정, 용산기지 주변지역 도보 여행길과 역사 품은 길, 용산기지 주변의 다문화 지역, 용산 지역을 거쳐 간 조선통신사 첫 여정의 옛길 등을 소개하는 전시물도 관람할 수 있다.


용산역과 용산공원 예정부지를 연결하는 1.4㎞의 녹지축에 위치한 문화공원과 접한 곳에는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이 조성돼 2009년 1월 발생한 '용산참사', 일제강점기 '신용산'의 탄생, 한국전쟁 후 서울의 눈부신 성장을 엿볼 수 있는 '용산 도시변천사' 등 '용산기지의 공원화 사업 30년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아카이브 전시 공간이 구성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3월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일환으로 녹사평역을 지하예술정원으로 꾸며 개장하고, 지하 1층에 용산공원 갤러리 홍보 공간을 운영해 왔다.


용산공원 플랫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 방식으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자료를 축적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용산기지 캠프킴 '용산공원 갤러리', 오는 10월 개관 예정인 '용산도시기억전시관'과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콘텐츠와 공원 조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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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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