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회 추경안 심의 지연, 대단히 유감…국민 고통 커져"(상보)
文대통령, 3개월 만에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 직접 주재…국회 향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아야' 경고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며 "어려운 국민과 기업들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32회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이라며 "추경안 처리가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국민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용 충격으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잃을 위험에 처해있는 국민, 자금난을 겪으며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상공인과 기업, 경제위기로 더욱 힘겨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게 실기하지 않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 회복 시간표를 앞당기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내수활력과 수출회복, 투자촉진과 지역경제활성화 등 경제활력 조치를 조기에 시행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2차 대유행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방역 시스템을 보강하고 강화하는 것도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온 나라가 국가적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국회의 협조만 더해진다면 코로나 위기와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운영과 관련한 것은 오로지 국회가 결정할 문제이나, 그러나 국민의 생명·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어떤 이유에서건 지체돼선 안 된다"며 "추경안 처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절실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수도권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3월16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당초 예정됐던 국무회의에 앞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주요 광역단체장이 배석한 가운데 방역 상황을 공유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여서 하루 빨리 안정적 상황으로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고비에 놓여 있다"며 "해외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의료진이나 국민이 지치지 않도록 장기전의 자세로 냉정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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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민들을 향해 "자신있게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며 "지치기도 하고 폭염 때문에 더 힘들겠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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