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대림산업·GS건설 꺾고 한남3 시공권 수주
한남동 686 일대 노후 주택 허물고 5816가구 조성
한강 물결 닮은 외관에 해발고도 90m 산책로까지

최대 재개발 '한남3' 본궤도…한강·남산 닮은 고급 단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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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총 사업비 7조원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노후 주택이 밀집한 한남3구역은 현대건설의 시공을 거쳐 2025년 한강과 남산을 형상화한 프리미엄 주거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22일 현대건설과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총 1409표를 받아 시공권을 확보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 총괄대표는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 노후 주택을 허물고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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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제안한 한남3구역 계획에 따르면 단지에는 '더 웨이브'라는 통합 컨셉을 바탕으로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리버 웨이브, 남산의 흐름을 잇는 마운틴 웨이브, 한남 문화를 투영한 컬처 웨이브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좁은 동 간 간격을 고려해 세대 간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도록 투명도를 16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미라클 윈도우'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시스템 등을 설치한다.

차별화된 커뮤니티와 조경도 적용된다. 한강을 조망하며 수영할 수 있는 인피티니 풀과 공동주택 최다수종을 보유한 5㎞ 길이의 숲길, 해발고도 90m에 조성되는 입주민 전용 스카이워크 '용비어천가' 등이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그룹과 함께 조성하는 상업시설 역시 눈길을 끈다.


총 공사비는 원안 설계를 업그레이드한 대안 설계 기준 1조7377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이 추산한 1조8880억원보다 1500억원가량 적은 금액이지만 조합의 권고 마감 수준을 100%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주 완료 후 이르면 내년 6월 착공을 진행한다. 예정공사기간은 착공 후 37개월이다. 한남 디에이치는 이르면 2025년 7월 완성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회사측은 담보인정비율(LTV) 40%인 기본 이주비에 추가 금융 지원도 약속한 상태다. 사실상 LTV의 100%까지 이주비를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뜻이다. 또 사업촉진비 5000억원을 마련해 명도와 세입자 해결, 인허가 지연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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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은 치열했던 만큼 문제점도 컸다. 파격을 넘어선 과열 경쟁, 경쟁사를 해하는 상호비방전 등 정비사업 수주의 문제점이 되풀이된 것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무이자 사업비 대여, 최저이주비 보장, 임대아파트 없는 설계안 등이 모두 도시정비법을 위반한 건으로 보고 지난해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을 한차례 무효화하기도 했다.


검찰의 불구속 결정으로 가까스로 재입찰이 시작된 이후에도 시공사 선정 직전까지 과열 수주전이 지속됐다. 한남3구역 조합은 입찰제안서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한 현대건설을 '개별홍보지침' 위반에 따라 경고 조치했고 대림산업도 트위트스 설계안의 CG가 과장됐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모두 경쟁사가 조합에 문제 제기를 해 조합이 경고를 내리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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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 관계자는 "업체 간 과도한 경쟁은 결국 조합원 갈등으로 이어져 사업지연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가 시공사 선정 투표 결과 발표 직전 "내 시공사가 아닌 우리 시공사라는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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