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S 미국 등 G7 진영 확대 가능성
전세계 홍콩 시위 유혈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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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 방침이 알려지면서 홍콩 시민들이 또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인 크리스 패튼 옥스퍼드대학 총장 등 전 세계 23개국 정치 리더 200여명이 이들 시위를 지지하면서 국제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25일 홍콩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 방침이 전해지자 홍콩 시민 수천명은 전날 거리로 나와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홍콩 언론들은 이날 시위 과정에서 180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이날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 독립만이 살길이다"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SCMP는 전했다.


명보는 경찰 추산 3000여명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오후 1시쯤 시위대의 거리 행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 행진이 시작된 지 10여분 후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표를 발사하며 강경진압에 나섰다고 했다. 홍콩 시위대는 미국 등 서방진영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제 여론은 중국 정부에 불리하다. 패튼 총장은 이날 한 언론 기고를 통해 "보안법 제정은 홍콩의 자유가 공격받는 것과 다름없다"며 "다음 달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이양된 후 2013년까지 일국양제가 온전하게 존속했지만 시진핑 지도부가 집권한 이후 뒤집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영국은 홍콩 시민들을 보호해야 할 도덕적, 경제적, 법적 의무가 있다"며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하기도 했다. 오는 28일 표결를 거쳐 보안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 보안법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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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고비는 다음 달 4일. '6ㆍ4 톈안먼 시위' 기념 집회가 될 전망이다. 또 같은 달 9일은 홍콩 시민 100만명이 참여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1주년이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으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은 보안법 통과 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를 하고 있어 홍콩의 불행한 역사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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