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합의 '사상최대 거래'라더니…트럼프 "생각 달라졌다"
미중무역합의 평가 반전
미국 코로나19 감염자 확대는 '명예 배지' 평가
의회는 中 기업 미국 상장 제한 법안 추진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타결한 1단계 미ㆍ중 무역 합의를 두고 "3개월 전과 다르게 느낀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중국 책임론을 부각하며 무역 합의마저 손댈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미 의회에서는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을 막는 법안 발의가 검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보복 결정이 임박했나'라는 질문에 "나는 보복에 관해선 얘기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무역 합의의) 의미가 나에게는 작게 보인다. 그때는 역사상 최고의 거래를 했다고 생각해 매우 흥분했다. 하지만 그 직후 바이러스가 왔다. 나는 그들이 어떻게 이렇게 되도록 내버려뒀을까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실망'이라는 단어를 꺼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미ㆍ중 무역 합의 당시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무역 합의 서명식을 하며 '획기적인 합의'라고 자화자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불과 3개월 만에 180도 달라졌다.
이날 미 의회에서는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을 막는 법안이 검토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공화당 소속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중국 기업이 미국의 회계 기준에 따라 감사를 받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증시에 상장될 때 이들 기업이 미국 정부의 통제하에 있지 않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이미 상당수 여야 의원이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많은 검사를 한 데 따른 것"이라며 "그것을 명예의 배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1400만건의 검사를 시행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더 많은 (감염) 사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을 나쁜 것으로 보지 않으며,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검사가 훨씬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미국의 검사 수치가 1130만건이라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차이가 있음을 지적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 수는 이날 각각 152만명, 9만1000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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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해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검사 건수에 비하면 "그들(한국)은 매우 작은 수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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