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 명령자·계엄군 자행 민간인 학살·헬기사격'…"지금이라도 고백하면 용서의 길 열릴 것"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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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본부 격이자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 광장(5ㆍ18민주광장)에서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이 국립5ㆍ18민주묘역이 아닌 5ㆍ18민주광장에서 치러진 것은 1997년 5ㆍ18민주화운동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국가보훈처 주최로 개최된 '제40주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진상규명 대상으로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ㆍ조작 의혹"을 꼽으면서 "왜곡과 폄훼는 더이상 설 길이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이라면서 "이제라도 용기를 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12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5ㆍ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5ㆍ18 행방불명자 소재를 파악하고, 추가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ㆍ보상에 있어서도 단 한 명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을 10차례나 언급하며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며 지금도 살아있는 숭고한 희생정신이 됐다"며 "그 정신은 지금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월 정신은 더 널리 공감돼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헌법 전문에 '5ㆍ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ㆍ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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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중 일부를 딴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기념식에는 5ㆍ18유공자 및 유족을 포함해 문희상 국회의장 등 5부 요인, 민주ㆍ시민단체, 주요 정당 대표 등 400명이 참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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