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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 식품株…하반기도 '푸짐'

최종수정 2020.05.14 13:53 기사입력 2020.05.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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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음식료품 지수 3788.21…연초 대비 9.75% 상승

1분기 호실적 식품株…하반기도 '푸짐'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식품주들이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가정간편식(HMR) 부문의 지속적 성장과 정부의 정책 지원, 해외에서 한국 음식(K푸드) 인기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음식료품 지수는 3788.21을 기록했다. 지난 1월2일 3451.53이었던 것과 비교해 9.75%나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175.17에서 1940.42로 10.7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식품주들은 오히려 좋은 성적을 냈다. 오리온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25.5% 증가한 5398억원, 970억원을 달성했다. 동원F&B 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816억원, 365억원으로 전년보다 4.7%, 4.5% 늘어났다. CJ제일제당, 농심, 롯데푸드 등도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식품주들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된 비대면(언택트) 문화와 함께 올해 수익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여서다. HMR 부문이 특히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리서치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식사법 변화에 대해 '외식이 줄었다'는 응답이 84.7%인 반면 'HMR 구매를 유지 혹은 확대했다'는 응답은 75.7%나 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경우 '외식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98.6%였고, 'HMR 소비를 유지 혹은 확대시키겠다'는 응답은 94.1%에 달했다.


정부의 5대 식품분야 육성 계획도 본격 시행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식품소비 트렌드에 맞춰 5대 유망 식품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5대 식품분야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고 사회 및 경제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맞춤형 특수식품(메디푸드, 고령 친화 식품, 펫푸드 등), 기능성식품, 간편식품, 친환경식품, 수출식품 등이다. 정부는 5대 식품분야의 국내 산업 규모를 2018년 12조4400억원에서 2022년 16조9600억원, 2030년 24조8500억원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정책으로 5대 식품분야 산업은 향후 4년 동안 연평균 8.1% 성장이 전망된다"며 "기능성·간편·수출 관련 업체의 경우 이미 가시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번 정책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식품주엔 희소식이다. 하나금융투자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약 5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가공식품 수출액은 K푸드에 대한 관심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12.4%나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의 경우 '비비고만두'를 필두로 올해 미국 매출액이 6000억원으로 예상되고, 농심 도 라면 수출액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오리온 또한 중국에서 파이, 스낵, 비스킷 등의 점유율이 증가하며 올해 중국 매출액이 1조932억원으로 추정된다.


관련 종목들은 벌써부터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 주가는 1월2일 24만5000원에서 전일 29만2000원으로 19.18% 올랐다. 같은 기간 농심은 23만7000원에서 32만1500원으로 35.65%, 오리온은 10만5500원에서 12만9500원으로 22.75%나 상승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고성장도 주목된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4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2015년 2조9000억원에서 연평균 11.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 개선에 대한 건강기능식품 수요는 추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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