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재발급 10명 중 8명은 현장 방문, "온라인 신청 가능"
비말 전파 위험에도 교회는 '통성기도'에 예배 강행
도서관·학원 휴원에 갈곳 잃은 학생들 스터디카페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한 가운데 4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한 가운데 4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2주간의 '잠시 멈춤' 캠페인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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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김봉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 있다.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했고, 재택근무도 이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그렇지만 여러 이유로 이런 분위기를 따르지 않거나, 따를 수 없는 '사각지대'도 여전하다.


콜센터나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않던 분야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표적인 곳이 운전면허장이다. 운전면허는 국민 생계ㆍ생활과 매우 밀접해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민원 수요가 여전하다. 그런데 운전면허 '재발급' 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함에도 10건 중 8건은 여전히 지역 운전면허시험장ㆍ경찰서에서 이뤄지고 있다.

1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1월 말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총 12만5130건의 운전면허 재발급 신청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 가운데 온라인 신청은 2만4994건(20.0%)에 그쳤고, 나머지 80%는 운전면허시험장이나 인근 경찰서에서 접수가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운전면허시험장 직원 또는 민원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앞서 16일에는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 교인 중 1명이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직원으로 확인돼 이틀 동안 시설이 폐쇄됐고, 지난달에는 대구운전면허시험장이 울산지역 확진자가 두 차례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 서비스를 활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운전면허 분실재발급ㆍ갱신은 물론 국제운전면허증 발급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과 국민 편의를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종교시설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 공간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는 17일 저녁 전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신도들은 목사를 따라 성경 구절을 큰 소리로 외치는 '통성기도'를 진행했다. 이날 기도회는 200여 명의 신도가 참석했으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서울 교대역 부근에서 열리는 한기총 주도의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독려도 있었다. 이에 한 시민단체는 이 교회의 예배집회를 금지해달라며 서울시와 성북구에 진정서를 내기도 냈다. 신도 수 100명 규모의 인천의 E교회 관계자는 "멀리 떨어져 앉는 데다 예배 후 밥도 같이 안 먹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적다"면서 "예배를 아예 닫으면 신도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교회 문은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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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도서관ㆍ학원까지 휴원에 들어가며 반대급부로 호황을 맞은 스터디카페도 눈여겨봐야 할 시한폭탄이다. 스터디카페는 주로 밀폐된 공간에서 가까이 붙어 공부하는 구조임에도 정부의 감염 취약 사업장에는 빠져 있다. 방역당국은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유행이 통제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 강력하게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지금 상황에서 그만두거나 느슨해지면 우리가 경험했던 집단사례들이 더 많아지고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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