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지역구 후보 분석해보니
공천확정 민주 37명·통합 35명
동작을 이수진·나경원 맞대결…남양주병은 김용민·주광덕
언론인 출신도 20명 육박…MBC 눈에 띄어
경제인은 여야 극명한 차이…통합당 열세

與도 野도 법조인이 좋아…72명 금배지 향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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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원다라 기자] 4ㆍ15 총선에 뛰는 지역구 공천 확정자 중에서 검사ㆍ판사 등 법조인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인들을 중심으로 언론인들도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총학생회장 출신 등 운동권이, 미래통합당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ㆍ보수 시민단체 대표들도 많아 차이가 뚜렷했다.


◆'법조인' 10명 중 1~2명꼴…과잉대표 우려도=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현재까지 발표한 공천 확정자들의 직업군을 분석한 결과 현역을 포함해 법조인 출신은 7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이 37명, 미래통합당이 35명으로 조사됐다. 현역의원 등을 제외한 도전자만도 여야 합쳐 40여명에 이른다. 10명 중 1~2명 꼴인 셈이다.

과거부터 법조인 출신들은 꾸준히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특히 보수 정당에서 법조인 출신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야 모두 법조인을 영입하려 애썼고, 법조인들 역시 여야 가리지 않고 대거 정치에 뛰어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지난 한 해 정치권의 주요 이슈가 법조계에 쏠렸던 것이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박근혜 정부의 사법농단 의혹이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치권은 물론 법조계에서도 찬반이 갈렸다. 여기에 '조국 수사', 바통을 이어받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인사 등이 법조인들의 총선 도전 명분을 만들어줬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울 동작을은 전직 판사 선후배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사법농단을 폭로한 이수진 전 판사가 법복을 벗고 민주당 후보로 원내 입성에 도전한다. 이 지역의 터줏대감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를 지낸 만만치 않은 상대다. 경기 남양주병에서는 '조국 사태'를 놓고 법조인 간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조국 법무장관 시절 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가 민주당의 후보로, '조국 인사청문회'에서 맹활약을 펼친 주광덕 의원이 미래통합당의 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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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도 눈에 띄어…경제인은 극과극=언론인 출신도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여야 13명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당 내 경선을 기다리고 있는 후보들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MBC 출신들이 대거 출마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배현진 전 MBC 앵커가 서울 송파을에, 김은혜 전 MBC 앵커는 경기 성남시분당구갑에 공천을 받았다. 박용찬 전 MBC 시사제작국장은 서울 영등포을 공천을 확정짓고 선거를 뛰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가 경기 고양시을 후보로 확정됐다.


이는 특성상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송사 내부 권력 싸움이 일어나는 등 외풍에 취약한 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배 전 앵커나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정치에 입성하게 된 것도 정권의 영향이 컸다. 대중 앞에 서는 것이 직업인데다 언변이 뛰어나고, 호감이 가는 외모가 유권자들에게 어필될 수 있다는 점도 언론인에 대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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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경제 회복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있지만 결과는 달랐다. 민주당에서는 홍성국 전 대우증권 대표와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 등 굵직한 기업인을 영입한 반면 미래통합당에서는 눈에 띄는 후보가 없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 최홍 전 맥쿼리자산운용 대표 등 경제분야에 특화된 인물들은 공천이 확정됐다가 철회되는 등 오히려 수난을 겪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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