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코로나19, 국회도 고통분담해야…세비 50% 기부 추진"
민주당 18일 최고위 회의서 "남은 20대 국회 임기 세비 절반 취약계층에 지원"
청와대 국민청원 "일 안한 국회의원들, 세비 반납으로 뉘우치는 기회 삼아야" 23만명 동의
2020년 국회의원 총 연봉 1억5188만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허미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세비 절반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치며 "세비를 절반씩 모아 취약계층 지원에 지원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최고위원들이 동의하면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력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나선 분들이 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도 고통분담에서 예외일수는 없다"면서 "저는 남은 (20대 국회의원) 임기인 3·4·5월분 세비 절반을 취약계층 지원에지원함으로서 국회도 함께하자는 제안을 드린다. 여야 의원들이 뜻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동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의 총연봉은 전년대비 12만원 오른 1억5188만원으로 책정됐다. 의원 1인당 3개월치 세비는 약 3797만원, 기부하게 될 세비는 1899만원 수준인 셈이다.
한편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세비) 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합니다'라는 글은 10시30분 현재 23만941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을 뽑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세비)를 받으시는 것인데, 작년 몇 달간 국회는 문을 열지 않았음에도 세비를 다 받아가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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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이야말로 국회의원들의 자진 세비 반납 또는 삭감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도 삼으시고 어려워진 국가를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국민 청원 글에 대해 한 달 내 답변해야 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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