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국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입국금지 90개국에 달해
한국 정부도 '특별입국절차 확대'·'여행자제 발령'…유럽발 코로나19 유입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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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강도 높은 입국금지·격리조치에 나선 국가가 100개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이 외국인의 입국을 아예 막거나 기존 조치를 강화한 결과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150개국(오전 9시 기준)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에 나선 가운데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가 90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새 20곳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17곳으로 확인되면서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107개국에 이르렀다.

반면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의 조치를 하는 국자는 지난주만해도 50곳을 웃돌았으나 43곳으로 감소했다. 낮은 수준의 조치를 취해오던 다수의 국가가 입국금지로 입국제한 수위를 높이면서다.


남미의 볼리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입국금지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국가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을 방문한 뒤 입국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 남아공 특히 위험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중단하는 한편 입국 전 20일내 이들 국가를 방문한 외국인 대상의 비자 발급도 중단했다.

국경을 폐쇄한 페루는 본격적으로 입출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아울러 아르헨티나와 튀니지, 파나마는 자가격리에서 입국금지로 방침을 바꿨고, 아프리카 가나와 케냐도 각각 신규 사증 발급 중단 및 자가격리 권고에서 입국금지로 수위를 높였다. 캐나다는 18일 정오부터 캐나다 시민권자·영주권자 및 직계가족, 승무원, 외교단, 미국 시민권자, 환승자 등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칠레는 18일부터 국경을 봉쇄하기로 했다.


강도 높은 조치를 자제해온 유럽 국가들도 입국금지로 선회하는 추세다. 세르비아는 앞서 입국금지 대상국을 한국 일부 지역과 이탈리아, 이란, 중국 후베이성, 스위스 티치노 지역에 한했으나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넓혔다. 우크라이나, 폴란드, 에스토니아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우즈베키스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은 입국금지로 조치를 강화했다.


강도 높은 조치를 택하는 국가들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곳도 나오고 있으나 본격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한국의 확진자가 감소한다고 해서 한국에 대해만 완화해 줄 여유가 각국 정부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역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입국 문턱을 높이기 시작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 데 이어 유럽 36개국에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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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6일 늦은 오후 서유럽과 중유럽 지역 36개국에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2단계 황색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발령 대상은 한국인 여행자가 많은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 바티칸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또는 솅겐 협정 가입국이다. 외교부는 "이번 여행경보 발령은 역내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유럽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 국민 감염 피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3일 0시(현지시간)부터 한국인과 한국발(發)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 가운데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말레이시아항공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말레이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3일 0시(현지시간)부터 한국인과 한국발(發)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 가운데 1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말레이시아항공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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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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