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갔다" "신천지 연관 가게"…가짜뉴스 '맘카페' 타고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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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이달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한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졌다. 강원도 소재 제빵업체와 카페 등 7개 업소가 신천지예수교(신천지)에서 운영하는 업소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업소들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주위에 해명하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동인구가 줄고 신천지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에서 손님은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다. 경찰이 해당 가짜뉴스를 작성한 6명을 입건했으나, 이미 상황은 악화될 대로 악화된 뒤였다. 해당 가짜뉴스에 언급됐던 한 업체 관계자는 "신천지와 연관돼 있다는 허위사실이 퍼진 뒤 매출이 평소 대비 1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코로나19 초기였던 1월 말~2월 중순까지 온라인에 퍼졌던 허위조작정보는 대부분 확진자 내지 접촉자의 개인정보에 국한돼 있었다. 이 때만 해도 '어디에서 몇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식의 가짜뉴스가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된 31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가짜뉴스가 달라졌다. 특정 업체들이 신천지와 연관돼 있다거나, 특정 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거나 확진자가의 '거짓 동선'을 유포하는 사례가 늘었다. 실제 부산에서는 한 시장에서 확진자 10명이 나왔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됐고, 경북 경주에서는 한 식당 주인의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거짓말이 퍼졌다. 이처럼 가짜뉴스에 거론된 곳들은 매출에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의도적으로 특정인ㆍ특정업체를 노린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가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가짜뉴스 중 상당수가 인터넷 포털의 지역별 '맘카페'라는 곳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들은 회원들이 지역 소식에 민감하고, 주변에 정보를 알리기 위해 이를 재공유하는 사례가 맘카페에 많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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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현재까지 이 같은 허위조작정보 65건을 적발해 89명을 검거했다. 또 92건에 대해서는 내ㆍ수사를 진행하고, 361건은 삭제ㆍ차단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 혼란과 공포심을 조장하고 국민 판단을 흐리게 하는 허위조작정보 생산ㆍ유포에 대해 구속수사를 검토하는 등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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