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파' 금태섭 결국 낙천…진중권 "친문팬덤정치 폐해"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서갑 경선에서 현역 금태섭 의원이 낙천하며 '친문공천' 논란이 식지 않을 전망이다. '조국사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과정에서 쓴소리 도맡으며 '소신파'로 불려온 금 의원이 결국 '친문세력'의 눈 밖에 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 7차 경선 발표 다음날인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미쳤다. 기어이 금태섭의 목을 친다. 친문팬덤정치의 폐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조국 키즈 중 하나"라면서 강 전 대변인이 출마의사를 밝힐 당시 공개한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글에 따르면 강 전 대변인은 "당의 뜻이 결정됐을때는 거기에 따르는 것이 당인의 자세인데, 금 의원의 일성은 '조국 대 반조국'이었다"고 적었다.
강서갑은 이번 공천과정 내내 '조국 내전' 논란이 뜨거웠던 곳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금태섭을 잡겠다"고 강서갑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이 '미투논란'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자 추가공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조국백서' 집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추가 공모를 통해 공천을 신청했고 '조국 수호 프레임'논란이 가열됐다. 민주당은 논란이 커지자 김 변호사를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했고, 강 전 부대변인이 금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결과가 강서갑은 권리당원 50%, 지역구주민 50%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운열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경선결과 발표 직후 브리핑에서 "(금 의원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미쳤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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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의원은 경선 승복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말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셨는데 제가 부족해서 경선에서 졌다"면서 "재선의 꿈은 사라졌지만,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돌이켜보면 지난 4년간 국민의 대표로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일했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영광이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7차경선에서는 강원 원주갑에서 '친노'로 분류되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공천권을 확보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도 전병덕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송행수 전 지역위원장을 꺾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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