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빠르면 이번주 돈 푼다…은행 지준율 0.5~1%p 인하전망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이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빠르면 이번주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서 리커창 총리가 지난 10일 주재한 국무원 상무회의 내용을 전하며 상업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확대, 자금조달 비용 인하 관련 정책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업무와 관련된 기업들이 조속히 조업 재개를 할 수 있도록 8000억위안 규모의 특별, 할인 융자를 이미 배정 완료했다고도 전했다.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기업활동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 촉구가 언급된 만큼 전문가들은 조만간 인민은행이 추가 유동성 공급 효과가 있는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국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인하 촉구가 직접적으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언급됐다는 것 자체가 인민은행의 은행 지준율 발표 임박을 알리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중국 잉다증권의 리다샤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무원 상무회의 직후 인민은행이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지준율 인하 발표가 나올텐데 빠르면 이번주 안에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내놓을 수 있는 은행 지준율 인하폭을 50bp~100bp(100bp=1%p)로 내다보고 있다. 이럴 경우 시중에 3000억~7000억위안의 유동성이 풀리는 효과가 나타난다. 유동성은 주로 코로나19 발병으로 경제적 손실을 입은 중소기업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현재 중국 은행권의 위안화 대출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인민은행이 전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단행된 은행권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9057억위안에 그쳐 1월 3조3400억위안의 4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중국 교통은행의 류쉐지 이코노미스트는 "중소기업이 은행 지준율인하의 집중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발병으로 현금흐름이 나빠진 기업들을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가 임박했다는 전망은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 를 비롯한 각종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 분위기와 맥락을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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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민은행이 마지막으로 은행 지준율 인하를 꺼내든 것은 올해 1월6일 인하폭 0.5%p로 시중에 8000억위안의 유동성을 방출한 것이다. 2018년부터 유동성 공급 방법으로 은행 지준율 인하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인민은행은 지금까지 총 8차례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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