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요일의 남자' 조 바이든…연이은 승전보(종합)
바이든, 최대 승부처 미시간주 비롯 4개주에서 승기 잡아
샌더스, 노스 다코타에서만 이겨 …향후 거취 고민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치뤄진 '미니 화요일'에서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주를 비롯해 최소 4개주에서 승리를 확정 지으며 승전보를 울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앞서 3일 14개주에서 동시 경선이 치뤄진 '슈퍼 화요일'에 이어 6개주에서 경선이 치뤄지는 '미니 화요일'에서도 승기를 잡으며 '바이든 대세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대로라면 조기에 판세를 정리하며 '트럼프 대 바이든'의 구도가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미 언론의 분석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1일 오전 3시 기준 미시시피주에서는 개표율 98% 기준 바이든 81%, 샌더스 1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를 거뒀다. 미주리주에서는 개표율 100%기준 바이든이 60%, 샌더스가 3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아이다호주의 경우 개표율 99% 기준 바이든이 49%, 샌더스 43% 득표율을 얻었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미시간주에서도 개표율 97% 기준 바이든이 53%, 샌더스 37%의 득표율로 크게 앞섰다.
워싱턴주에서는 개표율 67% 기준 샌더스 상원의원 33%, 바이든 33%의 득표율로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노스다코타주에서는 개표율 71%기준 샌더스가 50%, 바이든이 40%의 득표율을 거두며 샌더스 상원의원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6차 민주당 경선인 '미니 화요일'에는 미시간에 가장 많은 125명의 대의원이 걸렸고, 워싱턴(89명), 미주리(68명), 미시시피(36명), 아이다호(20명), 노스다코타(14명) 등 총 352명의 대의원이 뽑힌다.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는 흑인과 백인 노동자층들의 지지를 얻은 게 득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시시피주는 전체 인구의 70%가 흑인이다.
특히 최대승부처로 꼽히는 미시간주에서 바이든이 승기를 잡은 것은 확실한 본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미시간주는 펜실베니아주, 위스콘신주, 오하이오주와 함께 5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역인 '러스트 벨트' 중 하나로 오는 11월 대선의 승부를 좌우할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힌다. 미시간주는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를,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2016년 민주당 대선경선에서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을 1.4% 포인트 차로 이긴 곳이라는 점에서 바이든의 승리는 더욱 의미있다는 분석이다.
미시간주는 백인 블루칼라 노동자 밀집지역으로 바이든과 같은 중도 성향의 후보에게 불리한 곳으로 꼽혀왔다.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지지했다는 점을 공격 포인트로 삼아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오는 17일 경선이 열리는 플로리다주(219명) 여론조사에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어 미시간주 승리가 절실했다.
바이든이 미시간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전체인구의 20%인 흑인 뿐 아니라 백인 노동자계층의 지지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본인 역시 러스트 벨트(펜실베니아) 출신임을 강조했고, 철강 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어필해 노동자 계층의 표를 흡수했다.
미 언론들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미시간 주 승리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이 미시간 경선에서 이기며 샌더스에게 중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NYT도 "미시간의 승리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미니 화요일'의 가장 큰 상이 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우리는 함께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것이고 이 나라를 하나로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샌더스 의원은 별도의 연설을 하지 않았다.
CNN은 샌더스 의원이 그의 미래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지금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은 823명의 대의원을, 샌더스 의원은 이보다 160명 적은 663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대선후보로 지명되는데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는 1991명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