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과 경기부양책 논의…8000억달러 어치 감면책 제시
블룸버그 "내년 美경제 리세션 확률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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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급여세율을 0%로 대폭 낮추겠다는 방침을 의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유가ㆍ증시 급락으로 인해 미국 경제는 물론 자신의 재임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평가되지만,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를 직접 찾아가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경기부양책을 의논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CNBC 방송은 익명의 관료 발언을 인용해 급여세율을 연말까지 0%로 낮추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급여세율 인하를 비롯해 시간제 근로자와 항공ㆍ숙박ㆍ크루즈 업계 지원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급여세율 인하에 따른 감세규모는 3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세율을 0%로 낮출 경우 감세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과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경기부양책을 논의했다"면서 "공화당은 대단히 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백악관의 제안에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반응은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급여세 인하로 인한 세수 감축분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미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2018 회계연도 미 정부 세입에서 급여세는 1조1700억달러에 이른다.

언론들도 부정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급여세 완전 면제를 제안했다면서 감면규모가 8000억달러(약 950조원)에 달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어느 쪽으로부터도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양당 의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보는 시간제 노동자들이나 여행업계 등을 '표적화된' 조치를 원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급여세 면제 구상이 사실상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급여세 인하로 인한 세수 부족분을 경제 성장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회 방문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ㆍ제조업 정책국장 등이 총출동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야당 관리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펠로시 의장을 만나 행정부의 대책을 직접 설명한 뒤 취재진에 지원책을 긴급히 초당적으로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나와도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빠질 것이란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경제전문가 설문결과 미국 경제가 1년 이내에 리세션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53%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가 큰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정부 대책 소식에 따라 하락과 상승을 오간 상황도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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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 정부의 대책 기대감에 큰폭으로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1167.14포인트) 급등한 2만5018.16에, S&P 500 지수는 4.94%(135.67포인트) 상승한 2882.23에, 나스닥지수도 4.95%(393.58포인트) 급등한 8344.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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