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당장 소득이 문제… "학교 휴업 장기화에 생계 곤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청와대 사랑채 앞 집회 강행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학교 휴업이 장기화 되면서 생계가 곤란해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열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은 11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교내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당초 계획은 여러 노조가 참여하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차원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고려해 규모를 축소했다.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은 급식 노동자를 비롯해 행정실무사, 과학 실무사 등 100여개 직종에 달한다. 이들은 정규직 교직원과 달리 학교 휴업 중 급여를 받을 수 없다. 최근 17개 시도교육청은 근무일수를 보장하고 월급을 미리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학비노조 측은 미봉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학비노조 김동인 법규국장은 "급여를 받지 못한 방학이 끝나고 3주가 지났는데도 이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임금 가불이나 연차수당 선지급 등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비노조가 속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9일 기자회견에서 "17개 시도교육청은 추경에서 내려온 2900억원 중 한 푼도 학교 비정규직 생계 대책에 쓰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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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과중한 업무 부담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라는 이중고를 호소하는 비정규직도 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전담사로 일하는 최은희(46)씨는 기존 돌봄서비스가 긴급돌봄서비스로 확대되면서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다. 아이들의 방역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최씨는 "방역을 수시로 해주지도 않고 마스크 역시 개인이 준비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최씨는 "교육당국이 돌봄전담사의 희생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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