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관가 '코로나19' 비상…해수부 직원 3명 추가 확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인사혁신처, 국가보훈처,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대통령기록관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세종관가에까지 급속도로 퍼지면서 공직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 행정기관이 밀집한 정부세종청사에서 확진자가 지속될 경우 행정 업무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1일 세종특별자치시에 따르면 이날 세종에서 40대 여성 2명과 40대 남성 1명, 50대 남성 1명, 10대 여아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확진자 중 40대 여성 1명 및 남성 1명, 50대 남성 1명 등 3명이 해수부 직원인 것으로 확인돼 세종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세종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누계 15명이고, 이 가운데 공무원은 8명이다.
세종은 한동안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였으나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청사에서는 최초로 혁신처 직원에 이어 보훈처와 복지부 직원이 감염돼 '청사 내 확진자'라는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방역 관리를 한층 강화했으나 전날 해수부 직원과 대통령기록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해수부 직원들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해수부는 확진자가 근무했던 청사 5-1동의 일부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이미 출근하거나 출근 중이던 직원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 재택근무를 하며 지시를 기다리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확진자 관련부서 전직원을 재택 대기하도록 조치했다"며 "오늘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같은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본부 전직원이 500여 명되는데, 모두 진료 및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최근 해부수 건물을 방문했던 기자들도 검사를 원할 경우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수부 기자단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이번주말까지 기자실을 폐쇄하기로 했다.
향후 3명의 확진자 이동 경로 조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팽팽한 긴장감이 돈다. 세종청사는 국가안전에 미치는 중요도가 가∼다급 중 최고 수준인 '가'급 중요시설로 분류된다. 현재 국무조정실ㆍ기재부ㆍ국토교통부ㆍ산업통상자원부ㆍ문화체육관광부 등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관 소속 직원과 상시출입 인원 등을 합치면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사된다.
무엇보다 이들이 근무하는 세종청사는 부처가 통로로 연결돼 있다. 좁은 지역 내에서 상권과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에 최근 부처 간 연결 통로가 폐쇄되긴 했지만, 해수부 옆에 자리한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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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수부와 붙어있는 건물이다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소독을 강화하고 직원들에 동선을 최소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방역을 최우선으로 건물ㆍ부처별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어떤 조치를 더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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