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우한서 귀국해 확진' 신천지 신도, 감염원 아닌 듯"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방역당국이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예수교 신도를 언급하면서 '신천지 대구교회 중심으로 촉발된 대규모 집단발병'의 최초 감염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이 환자의)발병시기 등을 볼 때 신천지 신도 사이의 유행과 관련한 초발 환자이거나 감염원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법무부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 42명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2명이 지난 1월 이후 우한에서 귀국한 것을 확인했다. 그 중 1명은 환자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2월 하순께 양성 판정이 나온 사실을 알아냈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시점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환자가 지난달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다. 우한에서 귀국한 신도는 이들보다 늦게 발병했기 때문에 감염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의 1차 판단이다. 지난 3일 브리핑에서도 이 같이 설명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해열제 복용 등의 사례가 있을 경우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국내 다른 확진자 가운데도 해열제를 복용한 뒤 증상이 발현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참 뒤에 진단검사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 우한에서 귀국한 신천지 신도도 일반의약품을 복용하고 검사시점이 늦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 다음은 '우한 귀국' 신천지 신도와 관련한 권준욱 부본부장 질의응답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신천지 신도와 관련된 주민등록번호, 개인신상 정보, 출입국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을 했다. 그 중 유의한 사례가 2건 정도 나왔다. 발병시기 등을 볼 때 현재까지 신천지 신도 사이의 유행과 관련된 초발 환자나 감염원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보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아직 조사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유력 감염원일수도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건가.
▲ 처음 증상이 나타난 시기에 대해서는 당사자와 전화 인터뷰를 해서 확인했고, 건강보험을 이용했을 경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확인해 확실한 의료기관 이용 정보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한 해열제를 복용했을 경우에는 카드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등 좀 더 정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신규 확진 환자가 이틀 연속으로 감소했는데 현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 자체는 현재로서는 의미를 두기가 어렵다. 이미 파악된 집단에서 확진자를 좀 더 찾아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집단조차도 생활치료센터 입소 등으로 빨리 관리에 들어가야 될 상황이다. 또 기저질환자라고 해도 안타까운 사망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런 상황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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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확진자 규모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여도 중심 증폭집단의 모수 자체가 한정돼 있고 그 안에서 확진자를 찾아내는 상황이다. 문제는 그 집단에서 여러 가지 경로로 이미 연결고리가 바깥으로 다리를 놓았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면 그 다리를 타고 넘어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또 다른 증폭집단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것이 지역사회에서 2·3차 전파나 또 다른 유행의 어떤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 특별히 오늘 경북지역에서는 요양원에서도 집단환자가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도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사례가 이미 지나갔거나 앞으로 또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방역당국은 물론이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대구와 같은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자세로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면서 대응을 해야할 시기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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