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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이앤에이, '기생충' 효과? 그래도 믿을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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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바른손이앤에이 는 영화 '기생충' 제작사로 단숨에 유명해졌다. 유명해진 만큼 기업가치도 2배 이상 커졌다. 하지만 유명세와 별개로 재무상황은 좋지 않다. 주력 분야 중 하나인 게임사업의 부진 등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게임사 매각, 기생충 투자 2년 연속 잭팟= 바른손이앤에이는 2017년부터 기생충 제작을 준비했다. 바른손이앤에이 2017년 1분기보고서를 보면 기생충 제작을 위한 배우 캐스팅을 일부 완료했다. 시나리오도 완성하고 촬영 단계에 진입했다. 이듬해 3월 바른손이앤에이는 CJ ENM과 125억원 규모의 기생충 제작계약을 체결했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30일 개봉했고 7월21일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생충이 국내에서 약 860억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제작비와 마케팅비 등을 제외한 이익 규모는 215억원 수준으로 집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의 상을 받은 효과로 해외에서 상영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 세계적으로 1억7042만달러(201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바른손이앤에이가 챙기는 매출은 기생충 이익 규모의 40%다. 계약 체결 당시 바른손이앤에이는 "영화 상영 등에 따라 순이익이 발생하면 40%를 추가로 배분받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바른손이앤에이는 영화사업 부문에서 해외 매출을 인식하지 않았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영화 투자처럼 과거 게임업체에 투자한 후 지분을 정리하는 방식을 통해 대규모의 이익을 거뒀던 경험이 있다. 2018년 5월 바른손이앤에이는 넥슨코리아에 넷게임즈 주식 470만주를 주당 2만424원에 넘겼다. 총 961억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당시 바른손이앤에이가 보유한 넷게임즈 지분에 대한 최초 취득금액은 19억원, 장부가액은 284억원이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넥슨에 매각하고 남은 넷게임즈 주식은 장내에서 처분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보유 지분율은 5.77%까지 줄었다.


◆바른손이앤에이 다음 계획은= 2018년 넷게임즈 매각과 2019년 기생충 흥행 등 '잭팟'을 터트린 바른손이앤에이지만 재무상황은 좋지 않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손금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바른손이앤에이 결손금은 2017년 923억원에서 2018년 50억원으로 줄었다. 넷게임즈 매각으로 대규모 이익이 발생한 덕이었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다 보니 근본적 체질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2018년 급감했던 결손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다시 24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바른손이앤에이는 연결기준 매출액 153억원, 영업손실 1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9.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적자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넷게임즈의 연결범위 제외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기생충의 상영으로 인한 수익은 증가했지만 제작 완료로 인해 제작수익은 감소했다"며 "출시게임 흥행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기생충으로 유명해졌지만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게임이다. 게임 흥행 결과가 매출 규모에 큰 영향을 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게임사업이 바른손이앤에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27%다. 이어 영화 32.39%, 기타 21.34 % 등이다.


올해 기대하는 부분도 게임이다. 지분율 72.0%를 보유한 엔엑스게임즈가 '라스트킹스(Last Kings)'를 지난해 12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150여개 국가에 출시했다. 또 이브이알스튜디오(지분율 33.1%)가 프로젝트TH(가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바른손이앤에이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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