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모집인, 3년 새 1만명 '뚝'…일자리 잃었다(종합)
비대면 카드 발급 늘고
비용절감 위해 감축 잇따라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용카드 모집인이 3년 만에 1만명 넘게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카드 발급이 늘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라 비용절감을 위해 카드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는 카드 모집인 수가 1만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전체 카드 모집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13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말 2만2872명 대비 50.2%(1만1490명) 급감한 수치다. 카드 모집인수는 2017년부터 감소 추세다. 2016년 2만2872명에 이르던 카드 모집인 수는 2017년 1만6658명, 2018년 1만2607명, 2019년 1만1382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만 줄어든 카드 모집인 수가 1225명에 이른다.
카드 모집인 감소세는 카드사들이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면서 비대면 발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고객 유치 방식은 대면 방식에서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카드사들도 이에 발맞춰 디지털 기반 원스톱 카드 발급체계를 구축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비대면 카드 발급시 할인·적립 등 혜택이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따라 긴축경영에 돌입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카드수수료 종합개편에 따라 지난해 연간 약 8000억원 규모의 수익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카드사들이 비정규직인 카드 모집인부터 감축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카드사들은 모집인 비용을 축소하기 위해 지역별 영업소를 일부 통폐합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기준 287개에 이르던 7개 전업카드사의 국내 지점 및 출장소는 지난해 상반기 207개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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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모집인을 통한 카드 발급은 상대적으로 고비용 채널이다. 그간 카드사들은 모집인이 카드 한 장을 유치할 때마다 약 15만원 정도를 모집 수당으로 지불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온라인 채널이 확대되면 이러한 모집 비용을 절반 아래로 줄일 수 있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들은 온라인 채널과 은행이 보유한 지점망을 통해 카드모집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위촉직이자 비정규직인 카드모집인들은 실업상태로 몰리게 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영업 환경이 변화면서 카드 모집인이 최근 몇 년간 감소했다"며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로 앞으로도 카드모집인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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