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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18년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김정은, 대단한 골퍼"

최종수정 2020.01.26 19:08 기사입력 2020.01.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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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비공개 만찬 발언 공개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대단한 골퍼"로 평가한 발언이 2년만에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4월 30일 트럼프 그룹이 소유한 워싱턴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기부자 만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화를 촬영한 영상 녹취록에 따르면 첫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 한 참석자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을 회담 장소로 추천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폭소를 터뜨리며 "알다시피 김정은은 대단한 골퍼"라고 답했다.


AP통신은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게일 인터내셔널이 지분의 70%를 소유한 이 골프장은 유명 골퍼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부자들과의 대화에서 한국전쟁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도대체 어쩌다가 한국에 개입하게 된 것이냐"며 "우리가 어떻게 한국전쟁에 결국 참여하게 됐는지 내게 이야기해달라"고 미국의 한국전 참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중국, 세계무역기구(WTO), 유럽연합(EU) 등도 뒷담화 대상으로 삼았다.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선 "부시 때문에 우리가 전쟁과 중동에 끌려들어가 7조 달러를 쓰고 있다. 멋진 사례다"라며 반어법을 동원해 비꼬고, 중국에 대해선 "중국이 우리를 수년간 벗겨 먹었는데 우리는 중국에 2조를 빚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WTO는 더 나쁘다. 중국이 WTO 가입 전에는 이렇게 대단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이 같은 발언이 담긴 비공개 만찬 장면은 상원에서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계기로 외부에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지인이자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 인물 중 한 명인 우크라이나 출신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의 변호인은 당시 촬영한 1시간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파르나스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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