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르노삼성 노사 협상이 하루가 다르게 극으로 치닫고 있다. 노동조합이 게릴라식 파업으로 공장 가동률을 떨어뜨리자 사측은 아예 직장폐쇄 카드를 꺼내들며 공장 야간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대응했다.


노사 협상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며 접점을 찾지 못하자 르노 그룹 2인자인 호세 빈센트 드로스 모조스 르노 그룹 제조·공급 총괄 부회장이 이달말 다시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소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을 찾는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이다.

모소스 부회장은 르노삼성 부산 본사와 공장을 찾아 르노삼성 노사와 면담에 나서며 부산시 관계자들과의 만남도 추진할 예정이다. 모소스 부회장의 방문으로 극으로 치닫는 르노삼성 노사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업으로 멈춰선 르노삼성 부산공장

파업으로 멈춰선 르노삼성 부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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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사측은 지난 10일부터 야간조의 근무를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는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노사 교섭이 타결되기 전까지 주간 1교대 체제로 8시간씩 가동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이 이같은 초강수를 두게 된 배경은 노조의 '게릴라성 파업'의 영향으로 주ㆍ야간조를 풀가동하더라도 생산량이 기존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2월부터 시작한 파업 참여율이 30% 아래로 떨어지자 기습적으로 파업을 공지하고 팀별ㆍ시간별로 나누어 파업하는 게릴라성 지명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자동차 생산공정의 특성상 소수의 일부 공정 작업자들이 일손을 놓게되더라도 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는 점을 이용한 파업 방식이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70%가 넘는 노조원들이 정상 출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닛산 로그 수출 선적과 내수 고객 차량 인도에 차질이 발생하고 신차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도 노조가 파업을 멈추지 않아 회사의 존립마저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르노삼성 직원과 고객, 협력사가 모두 살기 위한 특단의 조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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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르노삼성 노조는 게릴라성 지명파업은 파업 과정에서 절차적인 하자가 전혀 없다며 사측의 직장폐쇄가 오히려 불법이라고 일축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사측도 인정한 합법적 절차를 통해 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법적 직장폐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대응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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