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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상태 무역협상에 중국이 입 꼭 다문 이유는?

최종수정 2019.12.06 09:51 기사입력 2019.12.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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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데드라인(15일·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예고일)'을 앞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각종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중국이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시종일관 신중한 태도를 유지 중이다.


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연일 미국의 홍콩과 신장위구르족 인권 법안 처리에 대한 비난 논평과 성명을 게재하며 미국에 날을 세우고 있지만 정작 데드라인을 앞둔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래리 커들로 미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윌버로스 미 상무장관 등 고위급 관료들이 무역협상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내놓고 있는 미 언론과 대조적이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오후 가오펑 대변인을 통해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지려면 반드시 현행 고율 관세가 일부라도 취소되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정도로만 답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측 반응이 실제로 최근 몇주간 큰 진전이 없는 협상의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것이며 오는 15일 추과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무역협상 이슈로 미국을 자극하는 것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전략이 숨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루샹 연구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중국의 침묵에 대해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고 있고 분위기가 격화하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며 "현재 중국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최대한 조용히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12월 중순에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무역전쟁은 다른 영역으로까지 번지며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이 '인권법'을 내세워 무역협상 중인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반격을 예고한 중국이 무역협상과 인권법 문제를 따로 분리해 끌고나가려 한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연일 미국의 인권법 처리에 강력한 '반격'을 외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상무부가 반격 가능성을 언급조차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라는 것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계기로 자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 미국의 대중 관세를 최대한 많이 걷어내는 데 협상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행 고율 관세가 일부라도 철폐될 수 있을지가 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 논의 과정의 주요 쟁점이라는 얘기다.


중국 내부에서는 완벽한 무역합의가 불가능하더라도 미국이 15일에 시작하기로 한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잠정 연기할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지낸 관변학자 웨이젠궈는 "미국이 이달 중순에 중국에 추가 관세 조치를 발효할 것 같지는 않다. 추가 관세 위협은 하나의 압박 카드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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