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안전자산 '美 국채 쏠림 현상' 앞으로 더 심해질 것"
미중 무역분쟁 안갯속, 미국 민간소비 둔화 조짐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계속
환헤지 비용까지 감소하면 장기금리 하락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앞으로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미 장기 국채금리가 이미 큰 폭 하락했지만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향후 환헤지 비용 감소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까지 본격화될 경우 장기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국제금융센터의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확산의 미 장기금리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 등으로 장기금리 하락세가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협상의 타결 및 경제지표의 반등 여부가 관건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제조업 경기의 부진이 이어지고 현재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민간소비까지 둔화 조짐을 보일 경우 경기침체 위험이 더욱 높아질 소지가 있다.
미 연준이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예방적 성격의 금리인하에 나섰다. 그러나 정책효과가 제한되고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경우 더 큰 폭의 금리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국제금융센터 견해였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올해 말까지 1~2회(0.25~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나, JP모건과 바클레이 등은 3회(0.7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는 기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하강 압력과 무역분쟁 등의 불안이 지속되는 비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안전자산 수요에 외국인 매수가 가세하면서 장기금리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진단이다.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현상이 심화하면서 미 국채는 플러스 수익률을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는 15조3000억달러 규모다.
최근 플러스 수익률을 쫓아 미 채권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환헤지 비용의 제약 등으로 국채보다는 주로 주택저당증권(MBS)과 회사채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대내외 불안 지속으로 연준의 금리인하폭이 커지게 되면 유로존과 일본과의 단기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환헤지 비용인 달러화 조달비용이 감소한다. 유로존과 일본의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추가 완화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단기에 반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환헤지 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외국인들의 미 국채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 경우 미국의 장단기금리 수준도 더욱 낮아지고 전세계적인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더욱 공고화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면서 미 국채는 주요국 중 플러스 수익률을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남게 됐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미국의 장기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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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 국채금리는 올해 중 1%포인트 이상 하락해 2016년의 역사적 저점(1.36%)에 근접했다. 30년 금리는 8월 중에 사상 처음으로 2%를 하회했다.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0년물과 3개월물 간 금리차는 지난 7월24일 이후 역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8월말~9월초에 일시적으로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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