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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일 경제 어벤저스 해외 M&A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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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재계·금융·부품소재 단체
일본 수출규제 강화조치 맞서
해외M&A 종합협의체 구성
소재·부품 공급망 다변화 닻올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 본관에서 경제단체, 지원기관, 금융기관 등과 함께 '해외 M&Aㆍ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협약식을 가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 본관에서 경제단체, 지원기관, 금융기관 등과 함께 '해외 M&Aㆍ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협약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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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맞서 국내 재계와 금융권, 소재ㆍ부품 관련 단체들이 손을 잡았다. 해외 인수ㆍ합병(M&A)협의체를 구성, 국내 기업의 소재ㆍ부품ㆍ장비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본관에서 KDB산업은행, 국내 경제단체, 지원기관, 금융기관 등과 함께 '해외 M&Aㆍ투자 공동지원 협의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협의체는 기업단체를 대표해 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와 반도체, 자동차, 기계,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5개 업종 협회가 참여했다. 지원기관 대표로는 코트라(KOTRA), 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KITIA), 금융기관으로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농협은행 등 총 14개 기관이 함께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도 협의체의 전문 지원단으로 참여한다.


협의체는 국내기업이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M&A 및 해외 시설투자를 우선 지원한다. 관련 사업의 연구개발 시간과 투자비용 등을 감안, 해외에서 소재부품 생산기업을 인수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지분투자 등을 통해 기술을 확보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를 포함한 기업단체와 지원기관은 원천기술을 확보한 해외기업과 인수를 희망하는 국내기업 발굴을 맡았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은 해외기업 인수와 시설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전문 지원단은 해외 M&A 관련 금융ㆍ세제ㆍ법령 등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협의체 운영과 실무는 대한상의와 산업은행 두 기관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이처럼 경제단체, 업종 협회, 금융기관이 해외 M&A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로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IT 등의 산업이 흔들리면서 관련 소재ㆍ부품ㆍ장비의 국산화ㆍ수입 대체선 확보가 시급한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소재ㆍ부품 국산화를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관련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해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기술개발에 시일이 소요되고 모든 소재ㆍ부품ㆍ장비를 국산화할 수는 없는 점을 고려해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방안으로 해외 기업 M&A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박용만 상의 회장도 해외 M&A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지난 7월31일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에 참석해 "원천 기술을 갖기 위해 국내 개발이 유일한 길이 아니다"며 "해외 M&A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협의체 구성이 '박용만식 해법'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재계와 금융권에선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로 해외 M&A 활성화 분위기가 이미 조성됐다. 핵심적 소재ㆍ부품ㆍ장비를 국산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해외 M&A도 검토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협의체 운영을 맡는 대한상의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들이 해외 M&A를 통해 위기 탈출출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 부문 기업들은 해외 M&A 비중이 낮은 편인 만큼 이번 협의체를 통해 해외 투자를 강화해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수 있다는 것이다.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국내기업의 해외 M&A가 활성화 될 수 있다"며 "해외 M&A는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신속히 확보하고, 스케일업을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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