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 폐쇄로 日 40억원 피해
화물차 기사 59명 현장 복귀
갈등 봉합 안돼 불안감 남아

지난달 22일 홈플러스 안성 신선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차 기사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 22일 홈플러스 안성 신선물류센터 앞에서 화물차 기사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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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화물차 기사 간 갈등으로 물류 마비까지 겪은 홈플러스 안성 신선 물류센터가 가까스로 제 기능을 회복했다. 센터 기능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봉합되지 않은 사안들로 인해 물류대란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성 물류센터는 지난달 26일부터 임시 폐쇄 조처를 풀고 정상 가동 중이다. 지난달 18일 한국노총 소속 화물 기사의 고용 보장 등과 관련한 갈등으로 60명의 화물 기사가 파업을 진행해 기능이 마비된 곳이다. 일주일 가량 지난 시점에 파업에 동참한 기사 중 59명이 현장에 복귀하면서 물류 마비는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안성 물류센터로부터 신선 제품을 받는 경기도 내 87개 점은 큰 피해를 보았고 센터 차원에서도 금전적 손실을 크게 입었다. 산지에서 납품받아 각 점포로 배송되는 채소류와 활전복 등 해산물 등 신선도 유지가 꼭 필요한 제품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홈플러스 측은 공급망 전체를 고려했을 때 하루 평균 30억~40억원 수준의 피해를 받은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물류 파동을 겪으면서 홈플러스 측은 지난달 26일로 예정했던 추석 선물세트 사전 품평회도 진행하지 못했다. 연휴를 앞둔 시점에 매년 진행하던 정례행사로 선물세트의 품질을 확인하고 보완ㆍ발전시키기 위한 자리였다.

추석 선물세트 배송이 몰리는 시기에 물류센터를 멈출 수 없었던 홈플러스 측은 급히 평택시에 대체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물류센터 임차비용 1달치, 냉장 기능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기요금 등 6억원 상당을 선불로 지급했다. 약 일주일 만에 마무리됐지만 이미 선급한 비용 일체는 전혀 돌려받을 수 없어 온전히 손해로 남았다. 홈플러스 측은 화물차 기사들과 지입계약을 맺은 배송업체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과거 화물차 기사들과 노동환경 관련한 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진행한 사례가 많았지만, 홈플러스 측은 매번 피해액 일체에 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았다. 이런 전례에 비춰 화물차 기사들은 홈플러스 측에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하지 않기를 지속해서 요구 중이다. 홈플러스 측이 배송업체에 배상금을 받아내면 해당 업체는 기사들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홈플러스가 배상을 청구할 금액은 약 15억원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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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59명이 감당하기 버거운 금액의 손해 배상액이 청구될 경우 다시금 무리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관계자는 "본격적인 협상은 추석 연휴 이후에 진행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서로 상대를 자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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