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렌즈와 손잡고 그림에 앱 비추면 움직이는 기술 선봬...지하철 U+5G갤러리 만들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LG유플러스가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세계 최초 5G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구글 렌즈의 기술을 적용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작품이 생동감 있게 움직인다. 예컨대 정지된 발레리나의 그림을 비추면 U+AR에서 발레리나가 움직이며 공연을 펼친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등 지하철에 들어와 탑승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4개 공간에 마련됐다.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총 88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 부사장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5G기술과 접목하여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6개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는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다원예술인 ‘리슨 투 더 댄스’와 구족화가 및 서울문화재단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을 전시했다. 특별한 지하철 차량도 운영된다. 윤병운 작가와 애나한 작가가 준비한 특별전이 차량 내부에 꾸며진다. 환승 계단 갤러리와 팝업 갤러리도 눈길을 끈다. 권오철 작가 등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팝업 갤러리에서 LG유플러스의 AR?VR 콘텐츠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U+5G 갤러리의 작품들을 구현하기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의 컴퓨터비전 기술과 AI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Google 렌즈’의 플랫폼 파트너사가 됐다. 이러한 협업으로 U+5G 갤러리의 33개 작품에는 Google 렌즈가 적용됐다. U+5G 갤러리에서 정지된 이미지가 Google 렌즈를 통해 동영상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듯 보여져 AR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Google 렌즈를 활용해 LTE 및 타사 고객이라도 U+5G 갤러리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 이용 고객은 Google 렌즈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Google 렌즈를 호출하면 된다. 아이폰 고객은 구글 앱을 다운로드 받아 검색어 입력 화면 옆 렌즈 모양의 버튼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3D AR콘텐츠를 360도 돌려보거나 확대하는 것은 U+AR 앱에서만 가능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만의 5G기술과 문화예술이 만나 세계최초 U+5G 갤러리를 구축했다”며, “시민들이 색다른 경험을 통해 작은 일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하루 약 5만 명이 이용하는 공덕역을 첨단 기술이 적용된 예술 갤러리로 꾸밀 수 있었다”며, “서울 지하철에서 누구나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타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앞으로도 ‘문화예술철도’ 조성 사업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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