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개혁 지휘자 노력했지만 불철저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 본관 246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젊은이들이 '진보 꼰대'라고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젊은 시절부터 진보와 개혁을 꿈꾸었고 그를 위해서 저 나름 열심히 애를 쓰고 살았다"면서 "개혁 지휘자가 되려고 노력을 했지만 아이 문제나 주변 문제에서 불철저했다고 생각한다. 안이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저의 개인적 소신을 밝히는 문제와 그 소신을 저의 삶에 관철시켰는가,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점에서 기자님께서 말씀하셨던 불일치 문제에 대해선 달게 비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저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클 것이라 생각하고 그 괴리로 인한 실망에 대해서 제가 해야 될 일은 이 자리에 서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저의 많은 한계와 흠결,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해야 될 일을 함으로써 그러한 실망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학생들의 촛불시위와 관련해 "서울대 학생이든 어느 대학 학생이든 간에 그 비판의 내용을 듣고 그 내용에 대해서 답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면서 "오해가 있다면 풀고 서로 소통하려면 소통하겠다. 저의 본의가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