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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자도 신체활동 많을수록 사망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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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2009~2015년 건보공단 44만여명 자료 분석

-신체활동량 권장 수준으로 증가하면 건강한 성인 사망위험 7% 감소

-심뇌혈관질환 환자, 사망위험 14%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

"심뇌혈관질환자도 신체활동 많을수록 사망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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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건강한 사람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을 앓는 환자도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강시혁 순환기내과 교수·정상우 임상강사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40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 44만1798명(평균 연령 59.5세)을 약 5.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와 같았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심뇌혈관계 질환을 가진 13만명과 그렇지 않은 31만명으로 구분하고 신체활동량을 측정했다. 신체활동량은 우리가 쉬고 있을 때 사용하는 에너지나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의 양을 의미하는 'MET'(신진대사 해당치)을 사용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1 MET은 체중 1㎏이 1분 동안 사용하는 산소의 양(3.5㎖)으로 정의된다. 2 MET은 시속 약 2㎞로 천천히 걷는 정도로, 1 MET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정도의 에너지와 산소가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시간과 분을 곱하면 MET-분이 된다.


일반적으로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사망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그 효과가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량이 주당 500 MET-분만큼 증가하면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사망위험이 7% 감소했다. 반면 심뇌혈관질환 환자에서는 사망위험이 14% 줄었다.

건강한 사람은 주당 500 MET-분 정도의 신체활동에서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신체활동량을 그 이상으로 향상해도 사망률 감소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했다. 심뇌혈관질환 환자도 신체활동을 통한 최대 효과가 주당 500 MET-분 정도인 것은 비슷했지만, 신체활동량이 그 이상으로 증가하면 사망률 감소에 추가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심뇌혈관질환이 없지만 신체활동량이 적은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더라도 신체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최종적인 사망위험이 더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한편 국내 성인은 신체활동량이 권고하는 수준만큼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통상 최소 일주일에 500 MET-분 정도의 신체활동을 권장하지만, 연구 대상자 중 절반인 약 21만명은 권장 신체활동량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11만명은 신체활동량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강시혁 교수는 "보통 평지를 빠르게 걷는 운동은 3.3 MET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주 5회 30분 가량, 총 150분을 활동하게 되면 500 MET-분 정도의 신체활동량에 이를 수 있다"며 "만약 평일에 운동하는 것이 어렵다면 주말에 가벼운 차림으로 하는 등산(6.9 MET) 1시간 15분 정도의 투자를 통해 500 MET-분의 신체활동량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뇌혈관질환자도 운동을 피하지 말고 충분한 신체활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급성심근경색이나 급성뇌졸중, 심혈관계질환으로 시술을 받은 직후엔 1~4주에 걸쳐 서서히 활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 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됐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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