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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산 원유 수입 中국영기업 제재

최종수정 2019.07.23 10:41 기사입력 2019.07.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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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중동지역 긴장, 무역전쟁 이슈로 확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번엔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가했다. 이란산 원유를 사들여 미 제재를 위반했다는 것이 이유다. 이란산 원유를 사들인 나라에 대한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인데다, 그 대상이 중국이라 더 관심이 쏠린다. 중동지역 긴장감이 미ㆍ중 무역전쟁 이슈에까지 얽히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의 일환으로 주하이전룽과 그 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들은 이란 원유를 받아들임으로써 제재를 위반했다"며 "우리 경고는 진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재무부도 같은날 이란 관련 제재 명단에 주하이전룽과 리 유민 주하이전룽 CEO를 올렸다. 제재에 따라 이들은 미 관할권에서 외환·은행·부동산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주하이전룽은 시노펙과 함께 중국의 대표 국영 에너지기업으로 꼽힌다. NYT는 중국이 이번 제재에 크게 개의치 않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하이전룽은 시노펙과 달리 해외사업 노출도가 크지 않아 미 제재로 인한 타격도 크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5월까지 약 1200만t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다.


NYT는 이번 제재가 오히려 무역전쟁과 관련된 이슈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화웨이를 지목한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은 다음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5년 7월 체결한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지난해 5월 탈퇴한 후 이란에 대해 각종 제재를 발표하며 압박했다. 올해 5월부터는 8개국에 부여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조치도 중단했다. 원유수출 봉쇄 후 호르무즈해협에서는 유조선 피격, 드론 격추, 영국 선박 나포 등이 이어지며 위기가 커지고 있다. 전날 이란 정보당국은 지난해 3월 말부터 1년간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계된 간첩 17명을 체포했고, 일부에겐 사형을 선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이란의 발표를 전면 부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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