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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손정의 회장 만나 'AI투자' 공감대…한일 관계 언급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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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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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글로벌 혁신투자계의 '큰 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 필요성에 공감을 이뤘다. 최근 악화한 한일 관계 및 일본의 수출제한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예정된 시간을 50분 넘겨 청와대 본관에서 손 회장을 접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2012년 소프트뱅크 본사를 방문, 손 회장의 '아시아 슈퍼그리드' 구상을 듣고 큰 영감을 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반가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손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뒤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AI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했다.


손 회장은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 이렇게 투자된 기업은 매출이 늘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과거 1997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만나 '초고속 인터넷망'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인물이다. 손 회장은 이날 이 일화를 언급하며 "현재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세계1위 국가로 성장하고 수많은 IT우수 기업이 배출돼 기쁘다며 "지난 20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일본이 1.2배, 미국이 1.8배 성장할 동안 한국은 3.7배나 성장한 것은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투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은 다른 사람들이 해도 되지만 대통령은 비전을 갖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카츠노리 사고 부사장, 손 회장, 문규학 고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고민정 대변인, 이호승 경제수석, 노영민 비서실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통역, 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정책실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카츠노리 사고 부사장, 손 회장, 문규학 고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고민정 대변인, 이호승 경제수석, 노영민 비서실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통역, 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정책실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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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에 "대기업은 자금력이 있어 스스로 투자가 가능하지만 혁신벤처창업가들은 자금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젊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 시장의 규모는 한계가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외에도 AI전문인력 양성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요청에 손 회장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I will)"고 대답했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손 회장은 "한국이 인공지능 후발국이나 한 발 한 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AI 중심 전략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며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하라. 이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악화하고 있는 한일 관계나 한국을 대상으로 한 일본의 수출제한 등 현안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소프트뱅크 측에서는 손 회장과 함께 카츠노리 사고 부사장, 문규학 고문이 배석했다. 정부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김상조 정책실장·이호승 경제수석·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주형철 경제보좌관·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이 참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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