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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회담' 후 달라진 北…남한 비난 자제 기색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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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맙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만난 뒤 북으로 돌아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옹으로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만난 뒤 북으로 돌아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옹으로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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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6·30판문점 회담' 이후 북한 매체들의 대남·대미 비난 수위가 한층 낮아졌다. 불과 며칠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던 보도행태와 극명히 대비된다.


4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7·4 남북 공동성명 발표 47주년을 맞아 남측에 '민족공조'를 재차 주문했다.

조평통은 4일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한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3대원칙은 조국통일에로 향한 우리 민족의 불변침로이다' 제목의 기념논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의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이 7·4 공동성명의 '자주통일' 정신을 철저히 구현해나가고 있다고 부각했다.


북한의 공식 대남기구인 조평통이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나 관영 매체가 아닌 대외 선전 매체에 게재하는 방식을 취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반도 대화 재개를 향한 물밑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남측을 향해 기존의 '민족공조' 입장을 재확인하며 긴장의 끈을 다시 한번 조여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지난 30일 판문점 회동에 부여한 '역사적 사변'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려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 북한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매체들에서도 미국과 남측을 직접 겨냥한 비난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매체들은 특별한 현안이 없을 때조차 내부 결속 차원에서 대남·대미 비난을 지속해왔다.


특히 판문점 회동 직전 한 주간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6·25 전쟁 69주년 등을 전후해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와 매체 보도 등을 총동원해 남측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발언까지 문제 삼으며 전방위적 공세를 펼쳐온 터라 더욱 대조적이다.


북한의 이같은 '유화적'인 태도는 북·미 정상의 파격적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교착상태였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기대감이 되살아남에 따라 당분간 판을 깨지 않고 대화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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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30 판문점 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갔다가 남측으로 건너온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 남쪽으로 와서 남·북·미 정상이 자유의 집으로 계단 올라갈 때 문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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