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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사평 "무역협상 무조건적인 양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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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 확전을 가를 정상 간 '담판'을 하루 앞두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무조건적인 중국의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환구시보는 28일자에 '성의를 보여야만 (미·중)교착국면을 빠져나올 수 있다' 제하의 사평을 통해 이번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겁 먹고 무조건적인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중국의 강경보수 기조를 대변하는 언론이다.

신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얘기가 잘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플랜B'를 준비해 뒀다며 보다 광범위한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관세율은 25%가 아닌 10%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중요한 협상 전에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은 미국이 자주 쓰는 낡은 전술"이라며 "중국은 이미 이러한 미국의 전술을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전술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연일 이러한 압박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협상에) 초조함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이 예상과 달리 잘 안풀릴 경우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으며, 추가관세 부과로 대응할 경우 미 정치권의 더 큰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이 25% 관세 대신 10% 관세를 언급하고 있는 것 역시 추가 관세에 대한 미국 내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다가오는 무역협상을 맞이하는 중국의 각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문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적극적이고 건설적이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의 핵심 이익을 방어하면서 타협을 모색할 것이다. 무조건적인 양보는 하지 않을 것이며 평등과 상호 신뢰 원칙 하에서만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합의를 원하지만, 불공정한 거래에 대해서는 언제나 거부할 것이다. 미국이 얼마나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대응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의 이와 같은 사평은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자국의 이익 여부를 따져 거부할 것은 확실히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전날 중국 상무부도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에 '평등한 대화'를 촉구하며 "미국 측이 충분히 각계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평등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국사이에)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 중국의 핵심 관심사는 반드시 적절하게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측이 제시하고 있는 합의 타결을 위한 3대 원칙은 ▲ 고율 관세 전면 철폐 ▲ 중국의 실제 수요에 기반한 미국 상품 구매 확대 ▲ 국가의 존엄을 보장하는 균형 있는 합의 등으로 요약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충족해야 할 일련의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3대 원칙 외에도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가 중국이 요구하는 조건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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