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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영 외교 차관, 섶을 지고 현해탄을 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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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구원투수 합류후 비밀 유출 건 이어 한일 관계 개선 진두지휘
과거 일본과 협상 문제로 공직 낙마 경험
징용 판결 배상 한일 갈등 난제 해결 여부 주목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황진영 기자] '일본통'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사진)이 시험대에 올랐다. 취임 3주 만에 대일 관계 개선이라는 숙제를 안고 현해탄을 건넜지만 현재 상황은 '시계제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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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일 외교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외교부가 19일 발표한 한일 기업의 자발적인 재원 마련을 통한 강제징용피해자 배상을 골자로 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직접 협의를 한 장본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과 협의한 시점에 대해서는 극구 언급을 꺼렸지만 일본 측에서는 조 차관이 지난 16~17일 방일해 일본 측과 이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전하고 있다.


조 차관이 대일 관계 개선을 위해 섶을 지고 불 속으로 뛰어든 형국이다. 조 차관은 방일에 앞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와도 단독 만찬을 한 바 있다. 조 차관이 해결해야 하는 숙제는 난제에 가깝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안은 피해자는 물론 일본 측과도 합의가 되지 않았다. 피해 배상 대상도 법원 판결이 난 경우로 제한해 불확실성이 있다. 발표 시점에 대해서도 의심이 많다. 외교부는 우리 제안에 대한 일본 측의 거부 의사를 확인하고도 여전히 신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연막작전을 펴더니 하루 뒤 '깜짝쇼'를 벌였다.


2012년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처리 파문으로 외교부를 떠나야 했던 그가 다시 한 번 일본과의 중대한 협상을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은 아이러니하다. 다만 일본 언론들이 이번 사안을 비교적 차분하게 보도하고 있다는 점은 일본 측이 향후 우리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 조 차관의 도박에도 1%의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뜻이다.


한편 청와대는 외교부 제안을 일본 정부가 거부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와 계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전날 외교부가 제안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방안을 일본 정부가 거부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도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거부할 제안을 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의 일환"이라고 답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강제 징용 배상 판결 해결책과 한일 정상회담은 별개"라며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한 노력은 그 나름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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