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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北송금 수수료, 국제평균 4배…10만원 보내면 3만원

최종수정 2019.06.18 15:20 기사입력 2019.06.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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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의 본국 가족 송금 수수료 평균 7%
탈북민은 30%…인편 배달·위험수당 때문
때에 따라선 수수료가 송금액 절반 넘기도

탈북민 北송금 수수료, 국제평균 4배…10만원 보내면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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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탈북민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송금 수수료가 국제 평균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지난 16일 '국제 가족 송금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전 세계 이주민들이 본국의 가족에게 보내는 송금 수수료가 전체 송금액의 평균 7%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유엔은 7%의 수수료도 여전히 높다며, 이를 2030년까지 3% 아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7%의 송금수수료조차 탈북민들에게는 매우 낮은 요율이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탈북민의 대북 송금 평균 수수료는 29.3%로 나타났다. 국제 평균 수수료보다 무려 4배 이상 높다.


대북 송금은 일반 은행이나 인터넷 거래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중국과 북한 중개인을 거쳐야 하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위험수당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수수료가 비싸다게 탈북민들의 설명이다.

북한의 국가보위성(옛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이 송금에 대부분 관여하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수수료가 송금액의 절반을 넘는 경우도 있다.


탈북민 사라씨는 "중개인도 중개인이지만, 송금 작업을 다 보위부가 관련한다"면서 "거의 100%가 관여하니까 얘네도 (수수료를) 가져간다"고 VOA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수수료가) 30%라고 말하는 것은 공식적인데, 저희는 믿지 않는다"면서 "보위부도 눈을 감는 대신 또 몇 프로 (더) 입금해야 한다. 보위부도 김정은이가 돈을 안 주기 때문에 자급자족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수수료가 7%만 되면 얼마나 감사하겠냐"며 유엔이 말하는 국제 송금망은 사고가 나도 배상이 되지만 대북 송금은 말할 곳도 고소할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8일 북한인권정보센터가 발간한 '2018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에 따르면 북한의 가족 등에게 돈을 송금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1.8%로 나타났다. 1회 평균 송금액은 277만원으로 설문대상인 414명이 지난해 보낸 총 금액은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로 집계됐다.


송금 비용 마련은 본인이 '일을 해서 번 돈'이라는 응답이 63.9%, '정부 정착금이나 지원금'이 21.6%, '은행 대출'과 '지인으로부터 빌림'이 각각 5.2%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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