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 방한 전 남북 정상 만나는 게 바람직"
오슬로포럼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린 오슬로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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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6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직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수주 내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령통이 6월 말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귀국예정이고 6월 28일부터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트럼프 방한 전’ 정상회담이 가능한 시기는 17~27일이다.


시기적으로 너무 촉박해 문 대통령이 본인의 기대를 이야기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며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더라도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대화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12일 국회에서 가진 비공개 당정협의에서 "정부로서는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진행이 없다"며 "북측의 반응이 없어 이달 중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이런 이야기를 언급할 정도면 북한과 상당한 논의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우리가 만날지나 만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언급한 것에 비춰볼 때 실무선에서는 논의가 끝났고 김 위원장의 선택만 남은 상황일 수 있다는 것.


문 대통령이 핀란드 국빈 방문 기간 중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했을 때도 ‘기대 섞인 전망’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에 근거한 전망이라는 점이 뒤늦게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오슬로포럼 질의응답 시간에 “(김 위원장의 친서가)전달될 것이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미국에서 통보받았고 대체적 내용 역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을 수행하는 청와대 관계자는 오슬로포럼 직후 오슬로 시내 호텔에 마련된 한국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에 한미정상회담 전에 만나야 될지 말아야 될지는 지난번 워싱턴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의중을, 생각을 나한테 전달해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 별세를 계기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회동하면서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정 실장은 전날 서호 통일부 차관, 장례위원회를 대표하는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과 함께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 부부장을 만나 조화와 조의문을 전달받았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오늘은 조의문·조화 수령 때문에 만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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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석은 그러나 "조의문·조화 수령과 관련한 부분만 일단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해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모종의 메시지가 오갔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슬로=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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