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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불참러' 한국당…독자일정 소화하며 고립 자처

최종수정 2019.06.10 11:53 기사입력 2019.06.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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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이콧·초월회 불참…6·10 항쟁 기념식도 안가기로
백선엽 예방 등 자체 일정…막말 논란도 공세 전환 움직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여야 4당 vs 자유한국당' 대립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당은 국회 일정은 뒤로 한 채 독자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고립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막말 논란을 둘러싼 한국당 내 반발 기류까지 더해져 여야 4당과의 간극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교안 대표는 10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정례적으로 만나는 초월회 일정에 불참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국회가 문을 열지 않았다는 것. 그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회 정상화가 안되고 있지 않느냐"며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여야 4당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6.10 항쟁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조경태 최고위원이 당을 대표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도 한국당 위원들은 불참했다.


대신 황 대표는 이날 심재철 의원이 주최한 '문재인 정부 표현의 자유 억압' 토론회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백선엽 장군을 예방한다.


이같은 '자발적 고립'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유일한 야당' 이미지를 키우려는 의도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국회 정상화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협상 보단 여야 4당과의 거리두기로 독자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는 얘기다.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5당 대표 회동을 교섭단체 3당 회동으로 축소시켜달라며 거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초월회 회동에 불참한 것도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비교섭단체와 엮여 '많은 야당 중 하나'로 비쳐질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와중에 한국당의 막말이 계속되면서 여야 4당과의 간극은 더 벌어지고 있다. 황 대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 내에선 차명진 전 의원이 "문 대통령은 빨갱이"라고 비난했고 민경욱 대변인이 "문 대통령 해외순방은 천렵질"이라고 하는 등 수위 높은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 4당은 한 목소리로 한국당의 막말을 비판했다.


여야 4당의 비판에도 한국당 내에선 '야당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며 반발 기류가 커지고 있다. 이에 막말을 사과했던 황 대표의 입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그는 차 전 의원의 '빨갱이' 발언에 대해 기존의 수세적 대응과 달리 "말의 배경이나 진의를 봐야 한다"고 감싸안았다. 당 내 수위높은 발언이 모두 막말로 치부되는데 대해 경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국회 관계자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사실상 포기하고 대립각을 세우는데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지만, 이런 구도가 반복될 수록 정치권 갈등을 풀기 위한 해법은 더 꼬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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