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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北미사일, 핵탄두 탑재 가능"…軍 "확인 못해줘"

최종수정 2019.06.07 11:40 기사입력 2019.06.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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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분석 결과 공개

우리 국방부는 한달 지난 현재까지 "분석 중"


지난달 1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이 지난달 초 두 차례 발사한 미사일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보다 긴 전선관(cable raceway)을 갖고 있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 미사일은 북한이 자체 개발했으며 한반도 대부분의 지역에 대한 핵 공격이 가능한 기종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이날까지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루이스 소장은 "지난달 4일과 9일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2월 열병식에 등장시켰던 'KN-23'과 동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유사하지만 디자인과 기능적 측면에서 중요한 차이점을 보였다. 앞서 다수의 한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발사체 사진을 근거로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평가해왔다.


루이스 소장은 이스칸데르의 경우 전선관이 미사일 중간부터 밑으로 연결돼 있지만 북한 미사일은 원뿔 모양의 미사일 윗부분에서 아래까지 비교적 길게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특징이 '핵탄두 탑재 가능'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북한 KN-23 미사일의 차이점. (사진=미들버리 연구소 홈페이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북한 KN-23 미사일의 차이점. (사진=미들버리 연구소 홈페이지)


전선관이 미사일 윗부분에서 밑으로 길게 연결된 것은 미사일 유도장치가 핵탄두 탑재 공간 앞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의 핵탄두 탑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 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루이스 소장은 "KN-23은 재래식 (무기) 및 핵 탑재물을 (각각) 발사할 수 있는 이중 시스템으로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칸데르나 한국의 현무 2B 등 다른 유사한 미사일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북한이) 자체 개발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외에도 해당 미사일의 지름은 0.95m, 길이는 7.5m, 총 질량은 3415㎏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이 외에도 연료 질량과 연소 시간, 추력, 유효 하중 등의 분석 결과가 포함됐다.


루이스 소장의 이번 분석 내용과 관련해 우리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며 "민간 연구소에서 이야기 한 것에 대해 확인해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경두 국바부 장관은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안안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해 "이스칸데르와 많이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여러가지 확인 가능한 자료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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