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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금 중기부 발표는 3.5조…민간 집계는 6.5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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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벤처투자협의회 벤처투자 통합통계 첫 발표
중기부가 창업·벤처투자조합만 집계한 수치보다 3조 많아

벤처투자금 중기부 발표는 3.5조…민간 집계는 6.5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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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금액이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발표해왔던 벤처투자규모보다 민간에서 더 활발한 벤처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민간 집계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4일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는 2018년 신규투자와 펀드 결성 성과를 반영한 '벤처투자 통계'를 집계한 결과 신규 벤처투자금액이 6조4942억원, 신규 펀드 결성액은 8조289억원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기부가 발표한 실적(3조4249억원)과 비교하면 벤처투자는 89.6%, 벤처투자펀드 결성액은 68.6% 더 많다. 신규 벤처투자 금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그동안 정부가 집계한 통계에서 빠져있던 신기술투자조합 등의 투자금(2조4932억원)과 농수산식품투자조합, 창업벤처 PEF까지 총 3조693억이 추가돼서다. 특히 창업벤처 PEF 제도는 도입 2년만에 농수산식품투자조합 규모를 뛰어 넘으며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벤처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비상장 중소·벤처기업 투자금 4조7259억원 ▲상장기업과 해외기업 투자금액은 1조6049억원이다. 상장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운 창업벤처 PEF(1634억원)는 총액만 합산하고 투자대상 구분에서는 제외했다. 국내 GDP 대비 투자금액 비율은 0.36%로 중국(0.26%) 수준을 웃도는 규모다.


김종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중기부가 벤처투자 금액이 사상 최고치라고 발표했지만 법령에 근거한 내용으로 집계하다보니 빠지는 부분들이 있고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집계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며 "민간 통계 취합해본 결과 정부 통계보다 실적이 더 높았다는 점에서 정부도 정책자금 배분에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중기부가 발표한 액수와 차이가 있지만 기존에 해왔던 대로 중기부는 시장실패영역에 집중하고 금융기관들은 스케일업에 집중하는 큰 기조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초기벤처투자 비중이 중기부 발표보다 높았던 만큼 초기 기업을 위한 정책자금을 줄이고 스케일업 부분을 강화하는데도 힘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력별 투자금액은 ▲초기기업(3년 이하) 1조6998억원(26.8%) ▲중기(3~7년) 1조8613억원(29.4%) ▲후기기업(7년 초과) 2조7697억원(43.8%)다. 당초 정부가 집계한 수치는 초기 28.6%, 중기 34.9%, 후기 36.5%였다. '스케일업'이 필요한 3~7년 미만 기업들의 투자 비중을 더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펀드 결성금액은 중기부에서 발표한 수치(4조7618억원)에 3조2671억원이 추가돼 총 8조289억원이다. 중기부가 발표한 수치보다 68.6% 증가했다. 이중에서 신기술투자조합의 펀드 결성 금액이 2조7379억원으로 통계에 추가되는 결성액의 대부분(83.8%)을 차지했다.


이날 벤처투자기관들은 '민간벤처투자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에서 집계한 첫 벤처투자 통계를 발표했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기구들이 생겨나면서 전체 벤처투자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통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동안 창업기업법과 벤처기업법에 따라 투자 현황을 집계해왔기 때문에 신기술투자조합(여신전문금융업법)이나 창업벤처 PEF(자본시장법), 농식품투자조합(농식품투자조합법)의 투자내역은 집계에 포함되지 았고 정책금융기관은 벤처투자 현황을 보고할 의무가 없었다.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여신금융협회, 금융감독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8개 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번 통계는 민간 벤처투자협의회가 처음 발표한 통계로 국내 벤처캐피탈과 벤처투자펀드, 벤처투자기관의 투자실적을 합산한 결과다.


민간 벤처투자협의회 관계자는 "협의회를 연 2회 개최하고 벤처투자 통계가 취합 완료되는대로 3월과 9월에 발표할 계획"이라며 "참여기관 간 통계를 공유하여 투자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투자유치 우수 기업, 상위 투자회사 등 구체적 성과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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