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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6살 아이 도대체 어딨나" 헝가리 유람선 참사,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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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는 구조됐는데, 아들이 잘못된 것 같다"
"어째 구명조끼도 하나 없었대"
남편은 구조…아내는 실종, 남매 중 누나만 구조
헝가리 유람선 참사, 안타까운 사연 줄이어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직후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선 구조대와 경찰이 선착장에 모여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직후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선 구조대와 경찰이 선착장에 모여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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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6살 딸을 돌봐준 노부모를 위해 딸이 여행을 준비했다가 참변을 당한 사연이 있는가 하면, 사고를 당한 남매 중 누나만 구조되고 남동생은 아직까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부 중 남편만 구조된 경우도 있다.

30일 헝가리 여행을 담당한 '참좋은여행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중구 본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와 딸이 함께 여행 중인 손님도 있다. 2013년생 아이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족은 6살 딸을 잘 돌봐준 노부모에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30대 딸이 여행을 준비했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6세 아이 아버지와 만나, 가족이 최대한 빨리 헝가리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들었다"며 "우선 아이의 외삼촌이 31일 오전 1시 비행기로 헝가리로 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세 여아 일가족은 여행사 측이 밝힌 구조자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밤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다른 유람선과 충돌 후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마르가레트 다리 옆에서 30일 소방대원들이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밤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다른 유람선과 충돌 후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마르가레트 다리 옆에서 30일 소방대원들이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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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생애 처음으로 해외 여행길에 올랐다가 참변을 당한 사연도 있다. 지난 25일 8박 9일 일정으로 여행길에 오른 한 남매는 누나(31)는 구조됐지만, 남동생(28)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남매의 고모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막내 조카가 최근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기분전환이라도 할 겸 여행을 떠났다"며 "처음 떠난 해외여행인데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여행을 위해 누나는 대전에서 다니던 공방에 휴가를 냈고, 남동생은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남매의 지인은 "딸애는 구조됐는데, 아들이 잘못된 것 같다"며 "어째 구명조끼도 하나 없었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남편만 구조된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대전 중구에 사는 안모(61)씨 부부는 남편만 구조됐고 아내 김모(60) 씨는 실종 상태다.


전남 여수에서 여행길에 오른 김모(45)씨 가족 4명 모두 아직 현지 소방당국이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가이드 33명과 외국인 승무원 2명 등 35명이 승선했다. 현재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은 구조, 19명은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당시 현지엔 한 달 정도 계속된 비로 강물이 크게 불고, 이 때문에 유속이 빨라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온도 15도 이하로 낮아 구조작업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구조된 7명 중 일부는 병원에서 퇴원했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구조된 7명 중 위독한 분이 있다고는 듣지 못했다. 일곱 분 중의 세 분은 이미 퇴원을 하셨고 한 분도 오늘 중으로 퇴원을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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