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사권 조정…찬성 57.3% vs 반대 30.9%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달 26일 수사권과 수사 종결권 등의 권한을 경찰에게 이전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검찰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할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57.3%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반면 '경찰의 권한이 비대해질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30.9%로 나타났다.

앞서 리얼미터가 지난해 4월 4일과 올해 3월15일 같은 주제로 조사했을 때는 각각 찬성 57.9%·반대 26.2%, 찬성 52.0%·반대 28.1%로 나타난 바 있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각각 77.2%, 60.7%의 찬성률을 보였고, 보수층에선 36.1%만이 수사권 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찬성 88.1% vs 반대 8.7%)과 더불어민주당(81.6% vs 9.7%)에서 찬성여론이 80%를 상회했다. 바른미래당(56.0% vs 31.2%) 지지층과 무당층(53.7% vs 25.4%)에서도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22.0% vs 62.1%)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찬성 60.3% vs 반대 36.4%), 경기·인천(58.9% vs 26.5%), 대전·세종·충청(57.7% vs 39.7%), 서울(56.6% vs 29.2%) 등에서 찬성 의견이 다수였다. 대구·경북은 찬성 33.4%, 반대 37.8%로 양론이 팽팽히 엇갈렸다.

연령대별로는 30대(찬성 64.7% vs 반대 25.8%)와 40대 (63.9% vs 28.5%)가 높은 찬성률을 보였고, 이어 20대(62.9% vs 28.2%), 50대(57.7% vs 32.1%), 60대 이상(43.6% vs 36.7%) 순으로 찬성 여론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9059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 5.6%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