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러 아에로플로트 항공 비상착륙 중 화재…41명 사망(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5일(현지시간) 국내선 여객기가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 최소 41명이 사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예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회항을 요청해 오후 6시40분께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여객기는 이륙 후 모스크바 인근 상공을 몇 차례 선회 비행하다 급격히 고도를 낮춘 뒤 비상착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객기가 착륙하는 과정에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승객들은 비상 트랩을 통해 긴급 대피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사망자는 1명으로 알려졌지만 13명, 41명으로 증가했다.


러시아 조사당국은 이날 자정이 지나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 등 41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여객기 긴급 회항 및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아에로플로트 측은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한 후 비행기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재난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륙 과정에서 기체 배선 계통에서 발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자체 재난당국 소식통을 이용해 기체에 벼락이 떨어진 것이 사고 원인이 됐고, 이후 기장이 회항과 비상착륙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착륙과정에 기체가 두 차례 활주로와 충돌했다"고 부연했다.


비상착륙과 화염으로 기체 뒷부분은 완전히 불타 녹아 내렸다.


한 소식통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여객기가 벼락을 맞은 뒤 관제소와의 교신이 끊겼으며 전자장치도 고장났다"면서 "기장이 연료를 다 소진하지 못하고 착륙 중량 초과 상태에서 비상착륙을 시도하면서 활주로 중간 지점에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착륙 기어가 지상과 충돌하며 부서졌고 그 파편이 엔진으로 날아들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여객기는 관제소와의 교신이 끊긴 후 다른 항공기들과의 충돌 위험 때문에 공항 인근 상공에서 선회비행을 하면서 연료를 소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일부 승객들이 공황 상태에서 기내 수화물 칸에 있던 짐을 찾으려고 시도하면서 통로를 막아 여객기 뒤편에 있던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됐고, 결국 그들이 불 속에서 숨지게 됐다고 전했다.


항공당국 및 수사 당국은 여객기 생존자와 공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