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1분기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우려가 확대되면서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금 수요는 급격히 늘었다고 2일(현지시간) 세계금위원회(WGC)를 인용해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수량은 올해 1분기(1~3월) 145.5t으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13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올해 1분기 전체 금 수요는 7% 늘어난 1053.3t로 집계됐다.
존 멀리건 WGC 대변인은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가치에서 벗어나 (자산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WGC는 다양화와 안전성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도 결혼 시즌과 현지 금 시세 조정이 맞물려 세계 금 장신구 수요가 1% 늘었고,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에 따른 수요가 49%나 증가했다.
중앙은행들은 지난해에도 1967년 이후 반세기 만에 가장 많은 순 매수량인 651.5t을 기록했다.
세계금위원회는 무역 갈등, 경제 성장 둔화, 저금리 환경 등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가장 많은 55.3t을 순매수해 금 보유량을 2168.3t으로 불렸다. 전체 보유 자산의 19%가 금이다. 중국은 금 보유량을 1885.5t으로 33t 늘렸다. 이 외에도 터키(40.1t), 카자흐스탄(11.2t), 에콰도르(10.6t), 카타르(9.4t), 인도(8.4t) 등도 1분기 금 보유량을 확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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