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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프리미엄 패널까지…턱밑 추격하는 中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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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0인치 이상 점유율

韓 45.1%, 中 33.9%로 좁혀져

中, 작년대비 판매량 1167%↑

점유율도 10배 가까이 늘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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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해 중국이 전체 LCD 시장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꺾고 1위 자리에 오른 데 이어 국내 업체들이 주력하는 프리미엄 패널 시장까지 빠르게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60인치 이상 대형 LCD TV 패널 시장에서 중국은 33.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판매 수량은 1167%나 증가했으며, 점유율 역시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전체 시장에서 54.8%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한국은 1년 만에 8.7%포인트 줄어든 45.1%에 머물렀다.


중국은 이미 2017년 판매 수량에서, 지난해에는 판매 금액까지 한국을 제치고 LCD 시장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중국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수입해오던 IT 부품을 자급화하겠다는 '제조2025' 전략 아래 현지 업체들에게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정부는 BOE, 티엔마, 차이나스타 등 주요 기업들의 공장 증설을 도와주고 막대한 생산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산업 지원에 앞장섰다. 2016년부터 3년 간 중국 패널업체들이 설비에만 30조원을 투입하면서 생산량을 크게 늘리자 전체 LCD 패널 가격은 폭락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6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생산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 BOE가 지난해부터 10.5세대 초대형 LCD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올 1분기 중국 차이나스타(CSOT)까지 10.5세대 생산라인을 본격 운영하면서 중국 업체들이 대형 패널 시장까지 진입하게 됐다. BOE는 올 1분기에 6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출하량의 29%를 차지했다.


이에 LCD 매출 비중이 80% 이상인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는 타격이 불가피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 5조8788억원, 영업손실 13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2281억원)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한 것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장악한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 패널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시작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1분기 플렉서블 OLED 시장에서 BOE는 9.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BOE의 점유율은 0.1%에 그쳤으며, 삼성전자가 시장의 97%를 차지했었다. BOE는 작년 4분기부터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에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점유율이 껑충 뛰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86%로 시장을 뺏긴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도 6조1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8% 감소했으며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막대한 정부 보조금으로 LCD 시장을 완전히 장악해나가고 있다"며 "결국 국내 업체들은 중국보다 빠른 속도로 차세대 제품에 매진, 기술 격차를 내는데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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