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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아시아나 매각으로 기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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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아시아나 매각으로 기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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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말 간 협상을 벌여 아시아나항공의 자구계획과 관련해 상당 부분 진전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주말간 금호아시아나그룹 측과 아시아나항공의 자구계획에 대한 의견을 상당 부분 좁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등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당초보다 이야기가 상당 부분 진전된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박삼구 전 회장이 일족의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채권단에 5000억원의 유동성을 요청한 자구안이 '퇴짜'를 맞은데다,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일이 가까워오고 있어서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시기까지 신용등급이 매겨진 새 회사채가 발행되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은 유효신용등급이 소멸,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에 조기상환 사유가 발동될 수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아시아나항공으로선 최대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실제 산업은행 한 관계자도 매각설 보도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보도 내용 자체가 다 틀리지도 않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도 아직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도 양자가 매각주관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說)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중견기업 수준으로 내려앉게 될것으로 보인다. 그룹 매출액 9조7000억원 중 아시아나항공의 비중이 6조2000억원에 이르는 까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될 경우 채권단으로부터 유동성을 수혈, 본격적인 자구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이후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거쳐 제3자에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점쳐진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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