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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수입차, 작년 사상 첫 5만대 판매 돌파…獨 이어 2위

최종수정 2019.03.08 09:24 기사입력 2019.03.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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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수입차, 지난해 국내서 5만2539대 판매...사상 첫 5만대 돌파

볼트EV(사진=한국GM 제공)

볼트EV(사진=한국GM 제공)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미국산 승용차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5만대 넘게 팔리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해 한국산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인 가운데 나온 의미 있는 수치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된 승용차의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8.2% 증가한 5만2539대를 기록했다. 미국산 승용차 판매량이 5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17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독일(11만6795대)에 이어 시장 2위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비중도 계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는 28만3347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 역시 1.9%포인트 늘어난 18.6%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독일계 수입차와 미국산 수입차의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미국산 승용차의 뒤를 이어 일본(3만411대)과 영국(2만2812대) 순으로 조사됐다.


브랜드의 국적을 기준으로 집계된 판매는 미국계가 3만789대로 3위를 차지했다. 독일계와 일본계 승용차가 각각 15만3626대, 4만5473대로 1·2위에 올랐다. 다만 판매증가율은 미국계가 전년대비 19.6% 증가하며 주요국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입 시장 점유율도 0.8%포인트 상승한 10.9%를 차지했다.


미국계 브랜드의 강세는 GM의 볼트 등 전기차 수입 확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에 따라 미국산 승용차가 2016년부터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월 발효된 한·미FTA 개정협정에서 미국 안전기준 인정대수가 제작사별 기존 2만5000대에서 5만0000대로 2배 늘어나는 등 안전 및 환경기준에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특혜가 확대됨에 따라 향후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시장 판매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올 1월 한미FTA 개정안의 발효로 미국차의 국내시장 접근이 더욱 원활해지고, 이미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제한 조치를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은 명분으로나 실체적 측면에서도 타당하지 않다"며 "우리 정부가 이러한 상황을 미국 측에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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