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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적자 10년래 최대…트럼프 관세 폭탄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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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12.4% 늘어난 6210억달러...대중국 적자도 역대 최대
트럼프, 통상 압박으로 무역적자 줄이려다 되레 더 늘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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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미국의 지난해 12월 무역 적자가 1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며 관세 폭탄을 퍼풋고 경기 부양을 위해 감세ㆍ재정 지출 확대 등의 정책을 쓴 게 오히려 '부메랑'이 됐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상품ㆍ서비스 수지 적자가 6210억달러(약 701조11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5523억달러(약 623조5400억원)보다 12.4% 늘어난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7087억달러(약 800조1200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수입이 7.5% 늘어나는 동안 수출은 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행ㆍ지식재산권(IP)ㆍ금융 등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 수지 적자만 전년대비 10% 늘어난 8913억달러(약 1006조2700억원)에 달한 게 컸다. 12월 한 달간에만 무역 적자가 598억달러(약 67조5100억원ㆍ계절 조정치)로 집계돼 월가의 전망치 573억달러(약 64조6900억원)보다 25억달러(약 2조8200억원) 가량 초과했다.


WSJ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 등의 영향에 따라 일자리·임금 상승 등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상품 수입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등 다른 나라에게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했지만, 오히려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상품 수출은 무역 전쟁에 따른 대두 수출 감소 등의 여파로 지난해 7.4% 감소해 1203억달러(약 135조8100억원)에 그쳤다. 반면 일자리가 늘고 월급이 오른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산 상품 수입은 관세 폭탄에도 불구하고 6.7% 증가해 5395억달러(약 609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대중국 상품 수지 적자는 전년 대비 11.6% 늘어난 4192억달러(약 473조2700억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미국 무역 적자의 증가는 국내총생산(GDP)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말 무역 적자가 심해지면서 미국 경제성장률은 3분기 3.4%에서 4분기 2.6%로 떨어졌다.


앤드류 헌터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적자 심화는 올해 초에도 수입이 늘어나는 반면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라 줄어들 것으로 보여 지속될 것이며 1분기에 더 심각해 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1분기 GDP성장률이 1.5%에 그쳐 지난해 4분기 2.6%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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