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수위 높인 시민단체 "민낯 엘리트 체육, 완전 개혁이 답"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5일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미투 파문에 대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5일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미투 파문에 대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체육계 시민단체가 정부와 사회의 엘리트 체육 쇄신 요구에 반발하는 대한체육회를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시민사회단체 문화연대는 27일 논평을 내고 "새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는 무관심한 채 국가주의라는 전근대적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체육단체와 그 집단을 보며 더 이상 체육계의 자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변화의 출발은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체육계의 완전한 개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지난 26일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와 체육회 산하 41개 회원종목 단체가 발표한 성명에 대한 재반박으로 이뤄졌다. 문화연대는 "경기단체연합회 등이 발표한 성명서를 보면 '엘리트 체육은 국가를 위해서만 존재하고, 국위선양과 국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이러한 인식은 시대착오적이며, 국제 체육계의 흐름과도 맞지 않다. (엘리트 체육계가)여전히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고 썼다.


경기단체연합회와 체육회 회원단체는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22일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계에서 불거진 폭력과 성폭력 등 선수 인권침해 문제를 진상조사하고, 대한체육회에 대한 제재 등의 조치를 해달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서한을 보내자 이를 문제삼아 성명서를 냈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 유치,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 총회 개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있는 상황에서 국내 체육계의 대표성이 결여된 시민사회단체가 서한을 보낸 행동은 '국익에 반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시민단체는 이에 "체육은 국위선양이나 국익이 아니라 신체활동을 통한 개인의 행복한 삶과 사회적 유대감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며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조직화 된 엘리트 체육인들은 국내 체육계의 대표성을 지닐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얻었는지도 자문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논평은 또 "그동안 체육계에서 선수들에 대한 인권유린이 반복됐다"며 "체육회를 중심으로 지도자들과 각 종목단체 책임자들은 올림픽과 같은 국제경기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암묵적으로 이를 용인하고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단체연합회 등의)성명서 발표는 우리 엘리트 체육계가 지닌 한계와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부조리한 흐름을 깨기 위해서는 체육계 전체의 구조개혁이 필요하고, 모든 구조의 정점에 있는 대한체육회의 개혁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