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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보안 문제 설명한다던 화웨이…"CC인증 진행중"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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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5G 장비 보안 검증중인 ENE사 "3분기 인증서 배포 목표"

[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중국 화웨이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에서 보안 논란과 관련한 '맹탕' 설명으로 빈축을 샀다. 화웨이 보안 검증을 맡은 정보보안 평가 업체 E&E 미구엘 바농 최고경영자(CEO)를 내세웠지만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자리에 그쳤다.


E&E사는 정보보안 평가사로 정보보안(CC) 인증을 하는 기관이다. CC인증은 IT 장비의 보안을 검증하고 인증을 발급하는 과정을 뜻한다. 총 30여개국에서 CC 인증서가 유효하며 우리나라 역시 CC 인증서 발행국 중 하나다. 즉, 화웨이가 CC 인증을 받을 경우 한국을 포함한 총 30여개국에서 보안 검증을 통과하게 된다.

미구엘 CEO는 "과거 CC 인증서는 정부가 네트워크 장비 구매시 정보보안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발행해왔지만 지금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E&E는 스페인 정부의 인가를 받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E측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는 CC 인증을 요청한 적이 없었다"면서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보안 검증을 9년째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구엘 CEO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부터 5G까지 보안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화웨이는 매년 인증서를 갱신하고 있으며 5G 장비의 경우 가을에 인증서 배포를 목표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E&E는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 검증이 총 7레벨 중 4레벨 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사기업에서 진행되는 보안 검증 중에서는 최고 레벨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설명에도 부족함은 있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나서며 화웨이 장비가 이미 설치됐고, 이런 상황에서 뒤늦게 보안 문제가 불거지자 CC 인증에 나섰다는 점이다.


미구엘 CEO는 "화웨이가 한국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언제 장비를 공급했는지는 E&E가 답할 사안은 아닌것 같다"면서 "이동통신사 입장에서 타 네트워크 장비 업체를 선택했다고 가정해보면 다른 곳은 아예 인증서 발급 예정도 없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가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은 보안 검증중인 사안을 놓고 여론 몰이를 하려는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미구엘 CEO의 설명에 따르면 화웨이의 4G 장비의 보안은 검증된 바 있지만 5G 장비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가 CC 인증을 신청한 것은 불과 3~4개월 전으로 미국 정부의 보안 이슈 제기 이후 진행됐다는 점에서 논란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 결국 3분기께 발표될 CC 인증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결국 E&E측의 설명은 CC 인증을 진행중이라는 기존 화웨이의 설명 외에는 아무것도 입증할 수 없다"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타 통신 장비 업체가 CC 인증을 안받은 것은 보안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고 화웨이 역시 보안 이슈가 제기된 뒤 CC 인증에 나서 화웨이 장비가 보안에 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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